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하나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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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 11시, 부산을 향해 하나되다

  • 승인 2016-11-08 09:49
  • 신문게재 2016-11-08 8면
  • 임순택 기자임순택 기자
부산시와 국가보훈처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세계 유일의 유엔묘지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이 안장돼 있는 성지인 유엔기념공원에서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 및 롤콜 행사를 거행한다고 8일 밝혔다.

행사에 앞서 10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부산유엔기념공원 내 유엔군 전몰장병 전사자 추모명비 앞에선 1951년 부산유엔기념공원이 조성된 이래 처음으로 묘지에 안장된 유엔군전몰장병 2300위 전원을 호명하는 ‘유엔참전용사 롤콜’ 행사가 국내·외 참전용사, 전몰군경유족, 학생, 군인, 시민 등 2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롤콜 참가자는 2인 1조 총 23개조로 구성된다. 롤콜 순서는 유엔평화기념관장 및 카투사연합회장이 국군 및 미군 안장자를 호명하는 것을 시작으로,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나갈 학생, 현재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이끌어 가는 국군장병과 시민, 과거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한 국내·외 6·25참전용사와 유가족 순으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턴투워드부산’ 추모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유엔참전용사 빈센트 커트니가 롤콜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이날 행사에서 참가자들은 유엔참전용사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유엔묘지에 안장된 동료전우와 가족, 그리고 누군지 모르는 고마운 사람의 이름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부른다.

특히 재방한 유엔참전용사들은 전장에서 함께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그리운 동료전우들의 이름을 슬픔 속에 부르며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롤콜 행사장 내엔 추모메시지 보드와 포토존 등 체험학습 공간을 구성, 학생 및 시민들이 추모행사에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턴투워드부산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식’은 11일 오전 11시 부산유엔기념공원에서 ‘부산을 향해, 하나 되는 순간’을 주제로 열린다.

추모식엔 행사의 최초 제안자인 빈센트 커트니, 국·내외 6·25참전용사 및 후손, 참전국 주한 외교사절, 연아 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등 참전국 대표, 각 군 대표, 학생, 시민, 장병 등 1000여 명이 참석한다.

참전국 국기 입장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1분간 묵념, 영상물 상영, 헌화, 참전국 및 참전용사대표 인사말, 추모사, 추모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11일 오전 11시부터 우리나라는 물론, 참전21개국 현지에서도 부산유엔기념공원을 향해 한국시간에 맞춰 1분간 묵념하며,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전몰장병을 추모하게 된다.

행사의 마지막 순서인 추모공연에선 “친구란 그런 것이죠“를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부산남구소년소녀합창단이 함께 부르며, 대한민국과 유엔참전국과의 영원한 우정과 화합을 약속한다.

특히 공연 마지막엔 부산세무고등학교 학생 200여명이 기념공원 내 상징구역에서 턴투워드부산 추모행사일인 11일을 알리는 풍선 1111개를 하늘에 수놓으며 추모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부산유엔기념공원엔 1951~1954년 사이에 21개국 유엔군 전사자 1만 1000여명의 유해가 안장됐지만 벨기에·콜롬비아·에티오피아·그리스·룩셈부르크·필리핀·태국 등 7개국 전사자의 유해 전부와 그 외 국가의 일부 유해가 고국으로 이장돼 현재는 유엔군전사자 중 한국군 36명을 포함해 11개국 2300위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부산=임순택 기자 koo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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