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 인근 일반지역 대비 비소 2배 검출

  • 정치/행정
  • 충남/내포

화력발전 인근 일반지역 대비 비소 2배 검출

  • 승인 2016-11-07 14:27
  • 신문게재 2016-11-07 2면
  • 내포=맹창호 기자내포=맹창호 기자
발전, 제철단지 인근 대기오염 취약

혈중 오줌 속 중금속 비교지역보다 높아

홍재표·김복만 “환경오염 취약지역 대책은 무엇인가”




화력발전 인근 주민들에게 1급 발암물질로 인체에 치명적인 ‘비소’가 일반지역 대비 2배 가까이 검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3일 충남도의회 농업경제환경위원회 홍재표·김복만 도의원에게 충남도가 제출한 ‘환경오염 취약지역 주민건강영향조사 지역별 결과’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전단지 인근 주민에게서 비교지역 대비 2배의 비소가 검출됐다.

비소 종분석 결과에 따르면 총 비소는 발전단지가 357.49㎍/g, 제철단지 252.66㎍/g가 검출돼 도내 내륙과 해안 비교지역 평균 203.23㎍/g와 비교하면 24.3~75.9%가 높았다.

유기 비소는 발전단지(260.98㎍/g)와 제철단지(174.71㎍/g)로 비교지역 평균치(136.29㎍/g)와 비교해 무려 2배(191.5%) 가깝게 높았다. 무기비소 역시 발전단지(65.32㎍/g)와 제철단지(51.04㎍/g) 모두에서 비교지역(50.33㎍/g)에 비해 높았다.

혈중 중금속은 화력발전지역이 특히 높았다. 태안화력 주변은 납이 2.59㎍/㎗로 비교지 평균 2.23㎍/㎗보다 16.1% 많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2.11㎍/L로 비교지역 1.15㎍/L보다 83.5%나 높았다.

소변에서 검출된 수은은 태안과 보령화력 주변이 평균 0.61㎍/g로 비교지 평균 0.42㎍/g 대비 45.2% 높았다. 비소 역시 화력발전 주변 평균치가 비교지역보다 약간 높게 나왔다.

2014년 대기환경노출평가 결과는 더욱 충격적이다. 당진발전, 당진철강, 대산석유화학 단지 등 도내 북부지역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중금속 등이 비교지역(홍성·청양) 대비 4배까지 검출되기도 했다.

다행히 대기환경기준을 넘지 않았지만, 중금속 가운데 납을 제외한 크롬, 망간, 철, 니켈, 비소, 마그네슘 등의 중금속은 기준치조차 마련돼 있지 않았다.

도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조사만으로 화력발전과 제철, 석유화학단지가 주민 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지만, 환경오염에 취약한 상황은 분명하다”며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도록 대기환경기준을 강화하는 조례가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홍재표 도의원 등은 “충남은 전국 석탄 화력발전의 절반 이상이 몰리고 철강과 화학단지가 연이어 들어서면서 대기환경오염이 주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상황”이라며 “행정감사를 통해 환경오염 취약지역에 대한 도의 대책은 무엇인지 따지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 기자 mnew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대트랜시스 파업과 집회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불만 가중
  2. 대전서 조폭들 시민 폭행해 철장행…"불안감 조장 사회적 해악 커"
  3. 대전 도안2-2지구 학하2초 2027년 9월·학하중 2028년 3월 개교 확정
  4. "R&D 카르텔 실체 확인… 이대로는 쇠퇴만" 과기계 인적 쇄신·개혁 목소리
  5. 대전교육청 보직교사 배치기준 상향 조정, 교원 "업무부담 해소 기대"… 2025년 변화되는 주요 교육 정책 발표
  1. "만학도 교육권 보장하라" 예지중·고 학생들 거리에 모여 농성, 대전교육감에게 의견 전달도
  2.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10월30일 수요일
  3. [사설] 카드 결제로 본 생활인구, 효과 있었나
  4. 대전서도 퍼진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방안은…대전시의회 정책토론회 개최
  5.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헤드라인 뉴스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대전 영양교사 배치 절반뿐… 내년 모집도 ‘역대 최저’

청소년 비만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식생활 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지만 대전 내 영양교사 인원은 전체 학교의 절반을 웃도는 수준이다. 심지어 2025년 대전 영양교사 모집인원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전국 하위권을 기록했다. 학교 내 영양교사의 공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교원 감축까지 추진하고 있어 학생 식생활 교육 공백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 내 영양교사는 184명이다. 대전 전체 학교(특수학교 포함) 312곳 중 영양교사 배치는 유치원 1명, 초등 119명, 중등 23명, 고등 36..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대전 동구·충남 당진서 멧돼지 떼 출몰…당진서 2마리 잡혀

10월 31일 저녁 대전 동구와 충남 당진 일대에서 멧돼지 떼 출몰 신고가 들어와 소방당국과 지자체가 수색을 벌인 가운데, 당진에서 2마리가 포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민 피해는 없었다. 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31일 밤 9시 52분께 당진에서 멧돼지 2마리를 포획했다. 앞서 오후 6시 45분께 동구 낭월동에서 멧돼지 4마리가 출몰했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와 대전소방이 수색을 벌인 바 있다. 곧이어 오후 7시 35분께 당진시 석문면 통정리 석문산업단지에서도 멧돼지 3∼5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이슈]치솟은 아파트에 깊어지는 그늘…개발서 빠진 노후주거 '현안으로'

산이 높은 만큼 골짜기는 깊어진다고 했던가, 대전에서도 부쩍 높아진 아파트만큼 그 아래 그늘도 깊어지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시행할 때 수익과 사업성이 기대되는 핵심 구역에서만 노후주택을 헐고 새 아파트를 짓고 있다. 새 아파트 옆에 낡고 노후된 주택과 상가가 그대로 남은 현장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주민들은 되살릴 수 없는 죽은 건물이 되었다고 토로하고 있다. 대규모 정비사업 후 남은 원주민의 구김살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49층 옆 2층 노후건물 '덩그러니' 대전 중구 은행동의 한 골목을 걷다 보면 49층까지 솟은 아파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대전학원연합회 ‘생명나눔’ 따뜻한 동행

  •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매사냥 시연 ‘신기하네’

  •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동절기 이웃사랑 김장 나눔

  •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 ‘해바라기 꽃이 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