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예산’ 충청권 관철 시급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최순실 예산’ 충청권 관철 시급

  • 승인 2016-11-07 12:18
  • 신문게재 2016-11-07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4200억원대 추정 정치권 전액 삭감 추진

대전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비, 충남 장항선복선전철 등

전국 지자체 물밑경쟁 치열 정치권-지자체 공조 시급




정치권이 이른바 ‘최순실 예산’ 전액삭감을 예고한 가운데 삭감예산을 충청권에 관철시키려는 노력이 시급하다.

‘최순실 예산’은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내년 정부예산안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은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비 등 충청권 현안에 우선 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는 7일 2017년도 정부 예산안 심사에 본격 착수했다.

소위는 이날부터 각 상임위를 통과한 부처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하며 15일 전후까지 감액 심사, 빠르면 16일부터 증액 심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충청권에선 새누리당 성일종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청주서원)이 소위에 포함돼 있다.

이번 심사에서는 42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되는 ‘최순실 예산’의 대폭적인 삭감이 예상된다.

‘최순실 예산’은 해외도피 중인 차은택씨와 함께 정부에 입김을 넣은 것으로 알려진 문화체육부 화창조융합벨트 조성 1287억원을 비롯해 국가이미지홍보 및 태권도진흥 266억원 ▲외교부 코리아에이드 144억원, 새마을운동 ODA 396억원 ▲보건복지부 개발도상국협력사업 185억원 ▲농식품부 국제농업협력 193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체부는 ‘최순실 예산’을 삭감하라는 압력을 정치권으로부터 받자 750억 원 가량을 자체적으로 깎아 국회에 다시 제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삭감된 ‘최순실 예산’을 충청권으로 끌어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대전에서는 지지부진한 옛 충남도청사 부지매입비 관철이 급선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017년 정부 예산안에서 누락된 이 예산 800억원을 연말 국회에서 확보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지난 2014년 말 ‘옛 충남도청사를 국가가 매입한다’고 명시된 도청이전특별법이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뒤 2015년 초 공포됐다.

하지만, 아직 매입 주관부처 결정과 예산은 반영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 표류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충남에서는 환황해권 물류 및 여객 수송 대동맥인 장항선복선전철 예산확보가 시급하다.

이 철도는 아산 신창에서 전북 익산까지 121㎞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2016∼2025)’에 반영됐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도는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국회 심사과정에서 50억원 반영을 목표로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이밖에 도는 ▲충청유교문화권 개발 15억 3000만원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 정비 345억원 ▲뿌리산업 기술지원센터 구축 20억원 등도 예산심의과정에서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최순실 예산삭감에 따라 전국 각 지자체가 삭감분을 끌어오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충청권 정치권과 지자체가 협조해 현안이 탄력받을 수 있는 활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