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냐, 트럼프냐… 미대선 앞두고 국내외 금융시장 짙은 불안감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힐러리냐, 트럼프냐… 미대선 앞두고 국내외 금융시장 짙은 불안감

  • 승인 2016-11-06 14:51
  • 신문게재 2016-11-06 6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트럼프 수입품 관세 20% 부과

힐러리는 오바마 정권의 TPP 반대

대선 결과 따라 국내시장 후폭풍 예고


힐러리냐, 트럼프냐. 미국 대선을 이틀 앞두고 금융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의 수’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힐러리가 아닌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지난 6월 영국의 브렉시트 이상으로 전세계에 후폭풍이 예상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 대선이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힐러리의 독주가 예상됐지만,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방침이 발표되며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짙어지면서 국내 시장 또한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와 환율 변동 등 불안감이 큰 탓에 미국 대선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

만약 예상 밖으로 트럼프 당선 결과가 나온다면 브렉시트 결정 때처럼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브렉시트 결정 때 충격이 단기간에 그친 것처럼 그 충격이 길게 가지는 않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수입품에 관세를 20% 부과하고 기존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 하고 있다. 당선 후 이를 직접 시행하게 된다면 국내 경제시장에 큰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 트럼프의 가장 큰 문제점은 트럼프가 내놓은 공약이 정책으로 완결성이나 현실성이 없다는 점이다. 매우 즉흥적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정책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지 모른다는 불확실성으로 추후 상황조차 예측하기가 어렵다.

힐러리의 정책도 국내에 그다지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힐러리 당선을 원하는 일부의 시각은 최악의 카드는 피해야 한다는 논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우선 오바마 정권과 기본적으로 무역정책 방향이 다르고 TPP(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을 반대하고 있다. 자국인에게 불리한 무역을 철저하게 차단하겠다는 입장으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금융시장이 환경을 생각한다면 미국 대선은 당선자보다는 어떤 정책이 최악을 모면할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또 두 후보자 모두 국내 무역정책을 뒤흔들 공약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당선 결과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해미ㆍ성소연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