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가격은 꾸준히 안정세 진입
4인 기준 20만원 넘을 듯… 농림축산부 24만 전망
쪽파와 새우젓 등 부재료가 김장물가 상승요인
4인 가족 김장비용이 20만원이 넘을 전망이다. 농림축산부는 김장 성수기 24만원을 전망했다. 이는 작년보다 13% 오른 수준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가을배추와 무 물량이 꾸준히 늘어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여인홍) 농수산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값이 안정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1일~7일까지 품목별 동향을 살펴보면 준고랭지 2기작 및 가을배추 출하가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10kg에 6671원이었던 전주 대비 6004원으로 하락했다.
배추 생산량은 평년기준 1557t이지만, 작년 1436t, 올해 10월 1331t으로 출하량이 급감했다. 하지만 가을배추 출하가 원활해지면서 향후 약보합세가 예측되고 있다.
무는수급조절 매뉴얼상 ‘상승주의’ 단계가 전망됐다. 가을무 출하확대로 18kg 25,586원 대비 24,330원으로 배추처럼 약보합세다. 여름철 폭염으로 생산물량이 평년기준 553천t에서 올해 445천t으로 대폭 줄었다.
일각에서는 주재료인 배추보다는 ‘쪽파’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쪽파는 주산지인 전남 보성지방에서 작황 부진으로 출하물량이 상당히 감소한 탓에 당분간 ‘금쪽파’를 유지하며 김장물가를 상승시키는 주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쪽파는 2단에 8000원, 작년보다 5배 이상 상승했다.
그동안 김장물가 상승 원인은 쪽파나 젓갈류, 고춧가루 등 부재료에서 판가름이 났다. 쪽파와 새우젓에 이어 멸치와 까나리젓갈 납품가격도 작년보다 33%, 32% 상승했다.
건고추와 양파, 마늘은 비축물량이 넉넉해 그나마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1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김장시즌으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전체적인 김장물가는 전통시장이 저렴하지만 일부 품목은 대형마트가 더 저렴할 수 있다며 현명한 구입을 조언했다.
주부들은 “배추와 쪽파 가격이 아무리 비싸도 직접 만드는 것이 안심 된다. 최근 절임배추를 선호하고 고춧가루나 새우젓은 두어달 전부터 미리 준비해 김장물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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