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이자 첫 여성 수석주자로 비엔나 심포니 입단해 그 실력을 인정받은 플루니스트 최나경이 6년만에 고국을 찾아 리사이틀 공연을 펼친다.
최나경은 지난 5일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데 이어 오는 9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IBK 챔버홀에서 리사이틀 ‘파리의 연인’을 선보인다.
최나경은 이번 공연에서 드뷔시, 풀랑크, 프랑크, 포레 등 프랑스 레퍼토리에 집중해 맑고 깨끗한 플루트 본연의 음색에 집중한 레퍼토리를 통해 한층 더 깊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드뷔시의 ‘시링크스’를 시작으로 필리프 고베르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프란시스 풀랑크의 ‘플루트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포레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샤미나드의 ‘플루트 콘체르티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고전에서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섭렵하고 화려한 테크닉과 무대매너로 확고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최나경이 다시 고전 레퍼토리에 온전히 집중해 ‘가장 플루트적인 소리’를 깊이 있게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공연 파트너는 유럽이 주목하는 한국계 독일인 피아니스트 박상욱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박상욱은 2010년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오닐의 앨범 ‘슬픈 노래’의 피아노 협연자로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알려졌고, 같은 해 독주 앨범 ‘러시안 트랜스크립션’을 발매하며 한국에서 데뷔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
최나경은 “이번 리사이틀에서 당시 파리의 모습을 떠올려보고 싶었다. 프랑스 레퍼토리로 이것이 진정 플루트의 빛깔이구나를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나경은 신시내티 심포니 부수석 주자로 입단해 6년간 활동 후 비엔나 심포니 오케스트라에도 한국인 최초 그리고 첫 여성 수석 주자로 입단해 1년을 보냈다. 현재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페르누 페스티벌과 링컨센터의 모스틀리 모차르트 페스티벌과 더불어 솔리스트로서 피아노 독주와 실내악 등 폭 넓은 레퍼토리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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