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스쿼드 구성ㆍ대전만의 스타 플레이어 육성도 필요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이 축구특별시로 다시 거듭나기 위해선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
시민구단인 대전은 한정된 예산 테두리에서 선수 보강을 통한 성적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대전은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에서 40경기 15승 10무 15패로 승점 55점 리그 7위를 기록했다.
1부 승격을 목표로 했지만 플레이 오프 자격조차 얻지 못했다.
대전은 지난해 클래식 리그에서 4승 7무 27패 (승점 19점)로 리그 꼴찌(12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받았다.
클래식 리그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다. 반면, 대전은 챌린지 리그에서는 강팀이었다. 2013년 압도적인 실력으로 챌린지 리그를 평정하고 1부로 다시 승격했다.
이 때문에 롤러코스터 팀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2부 리그에서도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한 채 팬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제 대전시티즌이 부활해 대전이 다시 축구특별시로 거듭나기 위해선 개혁이 요구되고 있다.
2001년 대전시티즌 FA컵 우승의 원동력이었던 이태호 감독에게 대전의 내일을 들었다.
이 감독은 먼저 최문식 감독이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감독의 선임이 중요한 과제라고 꼽았다.
감독의 역할이 리그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
감독은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모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위치다.
팀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다양한 공격과 수비를 보여 기존 전력을 극대화하면서 팀을 운영해야 하며, 선수들과 소통을 통해 일체화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된다고 이 감독은 소개했다.
감독의 용병책도 필요로 한다.
이 감독은 “2013년 챌린지 리그를 평정할 당시 특급공격수 아드리아노의 역할을 빼놓을 수는 없다”면서 “또 대전은 황인범, 김동찬 등 잠재력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스쿼드 구성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민구단으로 예산의 한계를 가지고 있어 스쿼드를 효율적으로 꾸릴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대전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역대 선수중 스타로 발돋움한 이관우, 김은중, 최은성과 같은 대표 선수로 육성, 브랜드화 해야 시민들과 선수들 간의 거리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며 “대전이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시민이 찾을 수 있는 ‘축구대축제’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특히 “대전시티즌은 감독과 선수를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는 점이 당면 과제로 남아있다”며 “이전의 축구특별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성과를 내야만 시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kcm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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