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과는 대선캠프 합류로 인연시작
청와대가 3일 임명한 한광옥(74) 신임 비서실장은 ‘김대중 사람’ 한 길을 걸어온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이후 정국 수습책으로 야권을 끌어안기 위해 이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비서실장은 4선 의원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출범 후인 1998년 초대 노사정위원장으로 노ㆍ사ㆍ정 대타협을 이끌어냈다.
한ㆍ일 수교 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6ㆍ3세대의 핵심으로 신도환 신민당 최고위원 밑에서 정치를 시작, 1982년 11대 국회 민한당 국회의원(서울 관악구)으로 등원한 뒤로 30년 가까이 ‘김대중 사람’의 한길을 걸었다.
13대와 14대, 15대(보궐선거) 국회까지 4선 의원을 지내면서 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등을 역임했다.
권노갑ㆍ김옥두 전 의원처럼 1960년대부터 김 전 대통령을 따른 동교동계 1세대와 달리 1980년대 중반 김 전 대통령 진영에 합류해 범동교동계로 분류되지만, 권 전 의원 다음으로 늘 그의 이름이 불릴 정도로 동교동계의 둘째 형 역할을 맡아왔다.
박 대통령과의 인연은 18대 대선과정에서 새누리당으로 ‘박근혜 캠프’에 합류, 시작됐다.
한 위원장은 대선 과정에서는 과거 유신시절 피해자, 민주화운동 출신 인사들, 동교동계 인사들을 새누리당으로 합류시켰고 호남 선거를 도와 박 대통령이 호남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같은 공로로 한 실장은 2013년 7월 국민대통합 위원장에 임명됐다.
그는 이날 비서실장 내정직후 “어려운 시기에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며 내정 소감을 밝혔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한광옥 비서실장은 누구?
▲전북 전주 출생 ▲서울대 문리대학 영어영문학과 중퇴 ▲제11ㆍ13ㆍ14ㆍ15대 국회의원 ▲민주화추진협의회 대변인 ▲범야권 대통령후보 단일화협상 추진위원장 ▲초대 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초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제22대 대통령 비서실장 ▲새천년민주당 대표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장 ▲국민대통합위원회 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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