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이사회 예정, 그러나 선임안 다룰 계획 없어
최근 과기계 수장 논란에 불안감 고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원장 임기가 완료가 코앞에 다가왔음에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는 아직 신임 원장 선임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자진 사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원장 연임 불허 등 잇단 과학기술계 수장 논란에 이어 또다시 지연되면서 안팎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일 NST에 따르면, 에너지연 현 원장의 임기는 오는 6일 끝나지만, 아직 신임 원장 선임을 위한 이사회를 열 계획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임기 종료 후인 오는 9일 임시이사회가 예정돼 있지만, 에너지연 신임 원장 선임 관련 안건은 포함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NST 관계자는 “다음 주에 임시이사회를 열 계획”이라면서도 “아직 부처 간 협의가 되지 않아 에너지연 신임 원장 관련 안건이 포함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신임 에너지연 원장 3배수 후보는 강용혁 에너지연 책임연구원, 곽병성 SK이노베이션㈜ 고문, 정헌 에너지연 책임연구원(가나다 순)이다. 이들은 지난달 10일 원장후보자심사위원회에서 최종 3배수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대덕특구 관계자는 “임기에 딱 맞춰 신임 원장이 선임되지 않는 경우도 더러 있었지만, 이번에는 최근에 벌어진 일련의 과학기술계 수장 논란 때문에 우려스럽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잇단 기관장 선임 과정 등에 비춰보면 이번에도 아무도 예측 못 한 갑작스러운 결정이 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이럴수록 과학기술인들은 연구 의욕을 잃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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