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상공회의소 FTA활용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오종덕(오른쪽) 관세사가 지역 한 기업을 방문해 FTA컨설팅을 하고 있다. |
지역 FTA 조사·연구 기본, 체계적인 컨설팅 제공
#.화장품제조기업 A사는 국내 화장품시장이 포화상태라는 판단 아래 동남아시아 진출을 모색하던 중 태국 현지 바이어와 수차례 접촉 끝에 수출기회를 얻게 됐다.
하지만, 태국 업체가 거래에 앞서 원산지증명서 발급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직원이라고 해봐야 10여 명에 불과하고 수출 관련 실무인력은 물론 경험도 전무했기 때문이다.
A사는 어떻게든 거래를 성사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대전상공회의소의 문을 두드렸고 FTA활용지원센터 컨설팅을 받아 태국시장에 발을 디딜 수 있었다. 태국 수출로 자신감을 얻은 A사는 베트남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대전상의가 운영하는 FTA활용지원센터가 지역 수출입기업들의 든든한 FTA(자유무역협정) 지원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1년 산업통상자원부와 대전시 지원으로 문을 연 FTA활용지원센터는 지역 FTA 조사·연구, 교육 및 설명회, 자료 발간, 원산지증명서 발급, 실무협의회 개최 등 수출입기업의 FTA 활용을 돕는다.
올해 지역 120개 기업을 대상으로 150건에 이르는 컨설팅 활동을 벌였다. 올해는 특히 한·중, 한·베트남 FTA 교육을 강화했고 원산지실무사 자격증 취득을 희망하는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을 찾아 FTA 이론교육과 함께 수출입통관, 원산지관리시스템 활용방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센터가 지역기업들의 ‘FTA 우군’으로 안착한데는 무엇보다 현장방문 컨설팅제가 주효했다.
2014년부터 센터에서 FTA전문상담역으로 일하는 오종덕 관세사는 열악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해 업체를 직접 찾아 상담을 해주고 있다.
특혜관세 활용법과 절차, FTA협정별 관세혜택 분석, 원산지인증수출자 신청, 원산지증명서류 작성 등 실무정보 제공은 물론 사후검증까지 전면적인 지원이 이뤄진다.
2004년 칠레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미국, 호주, 캐나다 등 53개국과 FTA가 체결됐으나 협정국가별로 양허수준이나 협정내용이 달라 센터와 오 관세사는 체계적인 컨설팅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오 관세사는 “FTA를 이해하고 활용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전문인력과 정보 부족 등으로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기업의 경쟁력은 지역과 국가 경제성장과 직결된 만큼 FTA애로사항 해결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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