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대전체육포럼 사무 |
전국 17개 시·도에서 출전한 고등·대학·일반부 소속 2만 4811명이 참가해 45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택견, 수상스키)에서 펼쳐진 이번체전에서는 세계타이 2개, 세계J타이 1개, 한국신 23개, 한국타이 2개, 한국신 7개, 대회신 104개, 대회타이 5개 등으로 지난 대회 대비 한국신기록을 10개 이상 추가하며 향상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러한 경기결과는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세계대회와 아시안게임, 올림픽 등에서 승전보를 올려 대한민국의 홍보와 국가와 국민의 사기진작과 국위선양에 기여하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선 성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지난 리우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참가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했고, 역시 올림픽 스타가 최강자라는 것과 양궁, 펜싱 등 몇몇 종목은 국내 1위가 곧 세계 1위임을 보여주는 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비록 올림픽에서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더라도 그들 역시 국내 최강자임을 증명하는 대회였다.
전국체전에서 획득한 메달의 의미는 소속팀과 시·도의 명예를 빛내고 국가대표가 되고 이를 통해 세계적인 선수가 돼 국가를 빛내고 시·도민들이, 국민들이 응원하는 스타선수가 돼 영광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출발을 의미하며, 이들은 곧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홍보대사가 된다.
스포츠의 가장 큰 힘은 국민의 사기진작에 있겠으나, 기업들은 국외 영업을 할 때 이질적인 문화적 차이 극복을 위해 스포츠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 코카콜라나 나이키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광고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겠다. 이것이 바로 스포츠의 힘이다.
전국체전 기간에는 매년 한국체육학회가 주관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되는데, 이번에는 “전국체전 새로운 문을 열다”라는 주제로 필자와 한태룡 박사(한국스포츠개발원), 이용식(카톨릭관동대) 교수의 발제가 있었다. 여기서 논의된 전국체전의 문제점을 집어본다.
첫 번째는 개최지의 과중한 부담이 논제였는데 막대한 시설투자는 지속적인 대회 유치와 지역민의 생활체육장으로 활용하는 것과 종목 분산 개최, 고등부는 소년체전으로 통합운영하는 방안이 제시됐고, 과다한 개최 종목은 개최지에 선택권을 주어 한정된 종목을 개최하자는 안도 제시됐다. 두 번째는 전국체전 참가 선수의 1만 8567명은 고등부 7982명(43.0%), 대학부 2284명(12.3%), 일반부 8301명(44.7%)로 고등부가 거의 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소속팀을 쉽게 바꾸어(이적 경험자 50%) 팀 운영과 대회출전에 혼란을 가져오는 것에 대해 지역을 바꾸는 선수들은 소속팀 이적시 6개월간 출전을 금지하는 안이 제시됐다.
세 번째, 시·도 대항전의 문제로 선수단 규모와 예산이 차이가 너무 크며 이것이 체전 결과와 거의 비례해 시·도간의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인데, 실제로 선수단 규모를 보면, 경기 2089명, 서울 1828명, 충남 1804명, 대전 1395명, 세종 407명 등으로 시·도 대항전이 무색할 정도인데 비인기종목의 경우 시·도간 경쟁이 아니면 선수와 지도자 양성이 위축될 것이 뻔하고, 체전 출전을 위해 팀을 급조했다가 해체하는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됨을 지적하기도 했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운동의 일념으로 개최된 연합운동회에서는 만세삼창과 애국가제창이 있었다. 전국체전은 해방 전과 민족전쟁인 6.25 중에도 실시가 됐었고, 조국근대화와 경제도약, 국민건강과 국가발전을 통해 국위를 선양해 온 대한민국 구국의 일등 공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도 전국체전을 통한 민족단결과 경기력향상, 스타선수탄생 등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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