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연합db |
▲ 사진출처=고려대학교 대나무숲 |
연세대 ‘공주전’에 이어 고려대 ‘박공주헌정시’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1일 고려대학교 대나무 숲에는 ‘박공주헌정시’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이 산시는 한 행에 다섯 음절로 이뤄져 있다. 각 행마다 한자풀이 속에 담긴 뜻 외에도 ‘근혜가결국 해내시어타’, ‘나라골이참 잘도라간다’등의 음절로도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이것만 봐도 얼마나 나라꼴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알 수 있다’, ‘어지러운 세상 꾸짖느라 바쁨’, ‘연세대도 고려대도 기가 막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훈희 기자
전문
박공주헌정시(朴公主獻呈詩)
근혜가결국 謹惠家潔國
가정을 사랑하고 국가를 단정히 함을 삼간다면
해내시어타 該奈侍於他
그 어찌 남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오?
나라골이참 儺懶骨以斬
게으른 됨됨이는 베어내어 쫓아내어라.
잘도라간다 囐刀喇干多
수많은 칼과 방패가 소리내어 부딪히는데
이정도일준 利精刀一俊
그 중에 날카롭고 예리한 칼 하나가 두드러지니
예상모택다 預相謨擇嗲
미리 서로 모의하여 고개 숙여 아부한다.
파곡도파도 把曲度破道
틀린 법도를 쥐고 도리를 해치니
계속나오내 械束那嗚耐
형틀과 결박에서 어찌 비명이 그치리오.
무당순실이 無當淳實爾
순박하고 진실한 자는 아무도 당할 수 없으니,
사년분탕질 赦撚分宕質
뒤틀린 본분과 방탕한 자질도 용서하며
대한민국은 對寒民國恩
빈한한 백성에게 나라의 은혜를 베풀어
제정사회다 諸丁士會多
모든 장정과 선비가 모여드는구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