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연합db |
리그오브레전드 2016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세계대회에서 SKT T1 팀이 2년 연속과 통산 3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롤드컵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30일 열린 SKT T1과 삼성 갤럭시와의 롤드컵 결승전에서는 SKT가 삼성을 상대로 3:2 승부를 기록하면서 우승컵을 끌어안았다. 양 팀은 한국 팀끼리의 자존심을 건 승부를 벌였다.
이날은 SKT의 일방적인 승부로 경기가 3:0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는 여론이 높았다. 1세트에서 ‘크라운(이민호)’이 ‘페이커(이상혁)’를 솔로 킬로 잡아내면서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듯 했으나 부활한 정글러 ‘뱅기(배성웅)’가 ‘올라프’를 활용하면서 전장을 휘저었다.
서포터 ‘울프(이재완)’의 슈퍼 플레이도 돋보였다. 울프는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주면서 이른바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페이커와 뱅기의 ‘페뱅 조합’은 상대 미드 정글을 잡아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뿐 아니라 해설자들도 놀라게 만들었다. 또 2세트에서 페이커는 로밍에 적합한 ‘라이즈’를 ‘선픽’으로 가져가면서 원사이드 경기를 만들어 파죽지세로 2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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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현지인들은 “삼성이 대진 운이 좋아 11승 1패를 기록하면서 결승까지 온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를 치르면서 “삼성은 강한 팀이다”라는 점을 인정했다.
3세트에서는 시종일관 우위를 점하던 SKT를 상대로 역전승을 이뤄냈다. 3경기에는 ‘앰비션(강찬용)’이 장로 드래곤을 스틸하고 밀리던 분위기를 바로 잡았다. ‘룰러(박재혁)’의 활약도 돋보였다. 완벽한 딜을 자랑하면서 ‘한타 승부’에서 승리하면서 경기를 가져갔다.
4세트는 SKT가 전반적으로 무너졌다. 주도권은 시종일관 삼성이 쥐고 있었고 딜러를 끊기 위한 페이커의 움직임을 알게 된 삼성은 ‘큐베(이성진)’가 기습해 페이커를 암살하면서 원사이드 경기가 돼버렸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온 마지막 5세트. 우승컵을 앞둔 양 팀은 필사적이었다. ‘밴픽싸움’에서도 페이커가 크라운의 장기인 ‘빅토르’를 가져가면서 크라운으로부터 치열한 미드싸움을 예고했다.
이들의 승부는 막상막하였다. 비슷한 킬 포인트를 유지해가면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삼성은 먼저 포탑을 밀어내면서 ‘스노우 볼’을 굴렸지만 SKT가 오히려 더 빠른 운영을 선보이면서 비슷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승부는 장로드래곤과 바론에서 갈렸다. SKT가 바론과 드래곤을 얻으면서 이득을 챙겼다. 바론을 얻기 위한 앰비션까지 끊어내면서 승기를 굳힌 SKT는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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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는 롤드컵 우승을 기록했고 ‘페이커’는 롤드컵 MVP에 선정됐다.
페이커는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서 힘든 점이 있었다. 이번 경기를 하면서 경기 중에 어지러운 적이 없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기쁨 마음도 들기는 하지만 만족감이 크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훈희 기자
롤드컵 결승전 결과
1세트 SKT <승> vs <패> 삼성
1세트 SKT <승> vs <패> 삼성
1세트 SKT <패> vs <승> 삼성
1세트 SKT <패> vs <승> 삼성
1세트 SKT <승> vs <패> 삼성
SKT T1 <3> vs <2> 삼성 갤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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