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티 인]꽃·나무·호수의 속삭임… 사계절 아름다운 동구

[대전 시티 인]꽃·나무·호수의 속삭임… 사계절 아름다운 동구

  • 승인 2016-10-31 10:59
  • 신문게재 2016-11-01 13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대전 시티 인]동구 안전도시국 공원녹지과

▲ 행복누리길
▲ 행복누리길
대전 동구는 대전에서 가장 높은 식장산과 대청호가 있는 곳이다. 계절의 풍경이 확실히 나타나는 동구의 자연은 구청 안전도시국 공원녹지과가 책임지고 있다. 타고난 자연환경에 시민 편의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친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부터 달라질 모습까지 공원녹지과의 사업을 들여다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가을정취 물씬 '국화전시회' 오는 6일까지

동구는 대청호자연생태관과 자연수변공원, 오백리길 등 우수한 자원과 연계해 '대청호반 국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생태체험학습장이 어우러져 교육·문화의 장이 열린다.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열리는 이번 국회전시회는 국화재배하우스 3곳과 광장, 음악당, 잔디광장에서 펼쳐지고 있다. 국화조형물과 국화분재, 일반국화 등 3만6702본이 시민과 만나 가을 정취를 풍겼다.

전시와 함께 국화차 시음과 도자기 만들기, 천연염색, 사진 전시 등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가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재배한 식용국화를 활용해 관람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전마케팅공사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체험부스는 도자기 만들기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남녀노소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이번 국화전시회에선 '천사의손길 행복플러스 기부함'을 배치해 복지 정책을 펼치는 구의 나눔운동에 대한 홍보도 펼치고 있다.

▲봄이면 벚꽃 흐드러지는 행복누리길

가을에는 국화전시회가 있다면 봄에는 벚꽃이 만개하는 행복누리길이 있다. 회남로와 대청호변의 자연경관에 더해 전국에서 가장 긴 벚꽃길인 이곳은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다. 교통 접근이 용이하고 대청호 오백리길과도 멀지 않아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구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2013년에는 국립수목원이 선정한 '아름다운 벚꽃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인도 시설이 안 돼 있어 방문객의 안전이 우려됐던 곳이다. 구는 최근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2km 구간에 데크로드를 내년 10월까지 설치해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해 방문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8년 봄에는 더 많은 이들이 행복누리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자연친화적 체험 학습 시설 대청호자연생태관

계절의 특성에 따라 그 풍경을 보여주는 대청호자연생태관은 시민 휴식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자연친화적이고 다양한 체험 학습을 위한 복합체험시설이다.

지난 4월부터 다음달까지 다양한 체험행사가 운영된다. 생태관 야외학습장과 이벤트홀, 표고버섯 체험장에서 감자 캐기, 깻잎 따기, 봉숭아 물들이기, 식용 국화꽃 따기, 표고버섯 관찰, 전통놀이 체험 등을 기간에 따라 체험 가능한 행사가 준비된다.

지난 5월 4일부터는 한 달간 '자연생태 전시회'를 개최해 7100여명의 호응을 얻었다. 곤충을 먹고 사는 생물 14종 36마리와 살아 있는 곤충과 한 살이, 식물·화석·곤충 표본을 전시하고 식용 곤충 시식 기회를 마련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했다.

구는 대청호권 생태창조마을 네트워크 구축사업으로 지난 한 달간 생태관복합체험시설활용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3D 조정실, VR(가상체험) 체험시설을 신설했다. 3D 입체영상과 VR체험을 통해 생태직업탐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별수변공원·대청호 수변자연공원 조성

2017년 개발제한구역 내 생활공원 공모사업에 '대별수변공원'과 '대청호 자연 수변공원'이 선정됨에 따라 앞으로 더 쾌적한 공원을 조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별동 산5-8에 위치한 대별수변공원은 1만평 규모의 도시공원으로 대전천 물놀이장과 접해있어 접근성이 우수하다. 구는 이곳을 녹색여가 공간으로 조성할 경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숲 속 놀이터, 가족 야영·물놀이장, 정자·체육시설 등을 내년 10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추동 446-2 일원인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은 대청호의 경관과 대전의 대표 드라이브코스인 행복누리길과도 인접해 있다. 구는 내년 10월까지 낙후된 시설 보강과 자연체험시설을 만들어 더 많은 시민을 이끌어 관광테마코스로 개발하려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