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갈리는 우리말입니다. ‘헷갈리고’도 맞는 말이고요.
♥ '왠지'와 '웬지'에 대하여
1, '왠지'에 대하여
'왠지'는 '왜(의문사)+인지(어미)', '왜+그런지'가 줄어서 된 말입니다. '왜'는 '무슨 까닭으로' 또는 '어째서', '무슨 이유로'등의 뜻이 있지요. 그래서 '왠지'의 의미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또는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지만' 정도로 풀어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예 1) 그녀를 보고 있으면 왠지 가슴이 뛴다.
예 2) 데모(시위)하는 곳에 가면 왠지 맞아 죽을 것 같다.
2 '웬지' 에 대하여
1, ‘웬’이라는 말에 ‘지’자는 어느 경우에나 붙여 사용할 수 없습니다.
2, ‘웬’은 독립해서 한 글자로만 사용하셔야 됩니다.
3, 다만, ‘웬걸, 웬셈, 웬일’ 등은 예외로 붙여 써야 맞습니다.
4. ‘웬, 웬일’ 이렇게 말입니다.
예 1) 이게 웬 떡이냐?
예 2) ‘효문화 뿌리축제’ 땐 웬 사람이 그렇게 많이 왔지?
예 3) 여보게, 웬 야단인가?
예 4) 이 더운 여름에 웬 두루마기냐?
예 5) 웬 사내가 널 찾아왔더구나.
예 6)길을 걷는데 웬 아이가 내 앞을 막아서지 않겠소.
예 7) 웬걸 이렇게 많이 보냈어.
‣ 이처럼 '웬'은 '어떠한', '어찌 된'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웬'대신 '어떠한','어떤' 등을 넣으면 대부분 말이 되지요. 그리고 '웬'은 다음에 오는 말과 항상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다만, ‘웬걸, 웬셈, 웬일’ 등은 예외로 붙여 써야 맞습니다.)
‣ ‘왠과 웬’의 발음이 비슷하여 가끔 혼동하기 쉽습니다. ‘왠’은 영어의 Why로, ‘웬’은 What으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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