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박물관은 한국의 명가전 ‘사시지문(四始之門), 안동권씨(安東權氏)와 양반의 역사’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5년 ‘한국의 명가-광산김씨(光山金氏)’전에 이은 두 번째 한국의 명가전 시리즈로 안동권씨의 긴 역사를 통해, 조선왕조 오백년을 지배한 ‘양반’이란 무엇이며, 양반가 중에서도 ‘명가’라 일컬어지는 가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사회사적으로 조명해 보고자 마련됐다.
안동권씨는 한국의 양반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높은 반격(班格)을 지닌 명문거족으로서 ‘양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훌륭한 모범 답안을 제공해줄 것을 기대된다.
파트 1은 안동권씨의 기원과 동족 집단의 탄생으로 시작한다. 시조 권행(權幸)에서 시작된 안동권씨는 추밀부사(樞密副使)라는 고위 관직에 오른 9대 권수평을 중심으로 비로소 동족집단의 결합이 시작됐다.
파트 2는 고려의 권문세족으로 성장한 안동권씨가 조선 개창 이후 사대부가로 변모하며 여전히 가문의 지위를 유지하는 저력을 보여준다.
파트 3은 안동권씨를 통해 16세기 말 17세기 초 조선 재지사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며, 파트 4는 재지사족들이 향촌 사회에 대한 지배력을 넓혀가는 모습을 다룬다.
파트 5는 조선시대 양반의 개념과 그들의 형성 과정을 정리하며 신분제가 타파된 현재 사회에서는 양반의 개념이 어떻게 인식되고 있는지, 또한 우리가 취할 것과 버릴 것은 무엇인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개막식은 11월 1일 오후 3시이며, 전시는 대전역사박물관(상대동)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11월 1일부터 내년 1월 30일까지 열린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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