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脈 잇는 생명의 보고 '백두대간수목원' 임시개관

한반도 脈 잇는 생명의 보고 '백두대간수목원' 임시개관

내년 정식 오픈…여의도 18배 크기 5179㏊ 면적 다양성 지키는 영구종자보존시설과 호랑이숲·고산습원·자생식물원 갖춰

  • 승인 2016-10-30 11:17
  • 신문게재 2016-10-31 1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지난 9월2일 백두대간수목원이 임시 개관, 웅장한 면모를 드러냈다. 전문 해설요원을 수목원에 배치했고 현장 체험위주의 연령별 맞춤형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정식 개관을 앞둔 백두대간수목원 주요시설 곳곳을 돌아봤다.

▲영구종자보존시설(seed vault)=영구종자보존시설은 백두대간에 서식하는 식물 종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취약한 온·한대 식물 표본 및 종자 수집 그리고 분류학적 연구를 통하여 우리나라 산림생물자원의 다양성을 보전하는 공간이다.

▲약용식물원=전통의학과 현대의학에 언급된 약용식물을 전시 및 관리하고 의학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식물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웰빙생활이 보편화되면서 건강생활에 약용식물이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목본은 두릅나무, 복분자딸기 및 열녀목 등 40분류군, 초본은 참당귀, 도라지, 고삼 및 감초 등 47분류군이 전시돼 있다.

▲고산습원=기존 습지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자연적으로 습지로 조성됐다. 습지의 천이과정을 기본개념으로 고층습원(물이끼), 중간습원(사초습원) 및 저층습원(갈대습원) 등 3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이탄층습지를 조성하여 산성에 강한 고산습지의 독특한 식물인 해오라기난초, 방울새 등 수집, 전시 및 교육하는 곳이다.

▲야생화언덕=기존 농경지와 과수원이었던 야생화언덕은 활용되던 완만한 경사지를 이용해 벌개미취, 비비추 및 패랭이 등 수집, 전시해 고산지역의 모습을 아름답게 재현냈다.

▲백두대간자생식물원=기후특성에 따라 온대북부지역, 온대중부지역, 온대남부지역으로 구분하여 백두대간의 생태적 가치와 생물다양성의 의미를 전달한다. 특히, 보전가치가 높은 희귀·특산식물을 수집, 전시하여 백두대간 자생종의 유전자원의 보전과 식물진화 등 연구를 위한 현지 외 보전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암석원=생태적으로 수목한계선 주변에 자라는 식물들을 암석 위 혹은 주변에 자연스럽게 서식하여 전시 및 보전돼 있는 곳이다. 토양조건별로 식재기반을 조성하고 수종을 구분하여 조성했고, 암석으로 뒤덮인 회색의 색감을 사계절 푸른 한지형 잔디로 완화해주며 색의 대비효과를 나타냈다.

▲호랑이숲=4.8ha의 숲을 서식지로 조성해 백두대간의 상징동물인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호랑이를 자연에 방사하는 형태로 보전하는 공간이다. 호랑이가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여 입체적이고 실감나는 경관을 조성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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