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래 (전)공정거래위원장, 조성주 서예가, 오태근 충남예총회장, 최명규 서천예총회장, 조순희 서천문화원장, 이종원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비롯한 참석인사들과 300여명의 참가자들이 안전한 탐방을 기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기름진 옥토와 서해가 조화를 이루는 서천은 성리학의 대가인 목은 이색과 월남 이상재 선생 등 역사적 인물을 다수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자 백제의 군사 경제적 요충지였던 기벌포 문화권이다.
1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역 곳곳은 백제의 향기로 가득하며, 서해 중심 지역으로서 한산모시, 동백꽃, 갈대밭 등 다양한 관광 자원이 활성화 돼 매년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충남문화재단이 충남형 역점사업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이제는 금강이다'는 금강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고 충남의 새로운 융합 문화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난 1일 금산, 8일 부여, 15일 공주, 23일 논산을 거쳐 이날 서천에서는 인문학 콘서트, 문화예술 공연, 문화예술품 전시·체험 등이 5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제는 금강이다의 마지막 일정 서천군 문화예술 탐방은 금강 변 일대에 펼쳐진 갈대밭을 따라 걸으며 다양하고 알찬 콘텐츠로 탐방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했다.
서천군 화양면에 집결한 참가자들은 와초리에서 진행되는 발대식을 시작으로 신성리 갈대밭까지 이제는 금강이다 깃발을 들고 행진을 했다. 코스 중간마다 역사해설과 미니 토크콘서트로 한층 열기를 더해갈 때쯤 죽산리 부근에서는 따뜻한 모시차와 든든한 모시송편으로 금강과 함께 휴식을 즐겼다.
금강 변을 나란히 걸어 신성리 갈대밭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서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모시 비빔밥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향긋한 커피 한 잔과 함께 조성주 서예가의 대붓 퍼포먼스, 저산팔읍 길쌈놀이 공연 등 눈과 귀가 즐거운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관람했다. 이와 함께 노대래 전 공정거래위원장의 인문학콘서트를 마지막으로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충남문화재단은 문화예술 탐방의 취지인 '금강의 재발견' 일환으로 사전접수를 받은 사진 등 참여 작품 시상을 진행했으며, 5개 지역에서 모아온 참가자들의 염원이 담긴 소원지를 하나로 엮어내 온 국민의 화합과 금강, 지역, 사람 간의 이어짐을 의미하는 '연결'을 맺는 것으로 올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했다.
서천=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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