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청와대 수석비서관 10명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같은 지시는 최순실 사태로 빚어진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체대상은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김재원 정무수석 ▲우병우 민정수석 ▲김규현 외교안보수석 ▲김성우 홍보수석 ▲강석훈 경제수석 ▲현대원 미래전략수석 ▲김용승 교육문화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 ▲정진철 인사수석 등이다.
또 정호성 부속실장, 이재만, 안봉근 비서관 등 측근 3인방들도 사의를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김수한, 강창희,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등 새누리당 상임고문 8명을 초청해 해결 방안을 청취했다.
상임고문들은 박 대통령에게 ‘최순실 국정개입 사건’으로 악화된 국민 여론을 전달하고 과감한 국정수습책을 요청했다.
김용갑 새누리당 상임고문은 “최순실 사태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어 국정운영 스타일에 대해서도 여기저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 얘기했다”면서“박 대통령은 메모도 하고 또 수긍도 하고, 그런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인적 쇄신이 이뤄질 거라고 말해, 교체 대상이 늘어날 수도 있고, 1차 청와대 개편에 이어 2차로 개각을 단행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주말 동안 민심 수습 방안을 숙고한 뒤, 다음 주 초 1차 인적 쇄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대국민 사과를 할 거란 관측도 나온다.
한편 정연국 대변인은 지난 28일 저녁 “대통령께서 수석비서관들에게 일괄사표를 지시했고, 이에따라 대통령은 조만간 참모진에 대한 인사를 단행 것으로 보인다”고 문자로 공지했다. 서울=김재수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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