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 비롯되는 두가지 긍정적. 과시적 ‘때문에’와 이 반대의 ‘때문에가 있다.
요즘 대부분 시민이 국회의원이 필요 없다고 하는 일명 ‘국해의원’.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아주 정치에 진절머리가 난 대다수 시민들은 차라리 정치란 게 없었으면 좋겠다고 들 한다. 필자도 일부 동감한다. 해도 해도 너무하니까 풍전등화 같은 국가의 현실은 내 알바 아니라는 듯 자신들의 이해득실과 소속당의 당리당략에 휘둘리는 꼬락서니들을 보면 차라리 정치만 없어줘도 낫겠다는 생각이 나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데 각자 의원들은 지역에 내려가서 이 지역이 이처럼 발전해가는 것은 자신(나) 때문이라고 역설한다. 그리고 경로당이니 어린이집 등을 찾아가서 달란트 이상의 연기를 잘도 보인다. 결국 나 때문에 잘되고 있다는 것이고 계곡 자기만 밀어달라는 애기들이다.
반대로 뭐든 잘못되면 분명 자신 때문에 그리되었음에도 온갖 핑계를 대며 나 때문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궁색하면 음해란다. 그리고는 입을 한일자로 꾹 닫아버리고 모르쇠로 일관한다 왜냐하면 그동안 여러 경험상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귀신들이니까.
다음은 ‘너’로 비롯되는 두가지 ‘때문에’다.
너로 비롯되는 때문에서 대부분은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요소로 쓰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사실이다. 오늘 날 우리네 사는 국가사회 현실에서 목도目睹하는 여러 가지가지가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유행가 가사에도 “바로 너 때문이야.”
이 나라 최고 지도자가 되겠다는 자들이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용공’으로 몬다, 무서운 독재시대라느니 눈감고 아옹. 세계에서 국민수준이 제일 높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아주 오만한 행태다.
그리고 역시 측근을 내세워 말하고 자신은 책임을 모면하려 객관자적 위치에 서려한다. 그도 안 되면 기억 없다, 모른다며 모르쇠 작전으로 입을 다물고 예봉을 피해 역시 시간을 벌어 잊혀지기를 바라는 떳떳하지 못한 언행을 보인다. 조그마한 책임도 지지 않으려는 책임회피성 면모와 조금도 오로지 큰 권력만을 누려 보겠다는 용꿈 꾸다 미끌어질 실로 한심한 지도자들. 제발 ‘너때문에’하는 남탓 그만들 하고 부끄러운 줄 좀 깨달았으면들 좋겠다.
그리고 ‘네탓, 너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큰 인물 될 수 있었다하는 넓은 아량들을 품으면서 대성들 하기 바라는 바다.
턱도 없고 깜도 되지 않는 이들! ‘너' 때문에 내가 피해를 입는다며 남탓만 하는 옹졸한 ’너‘때문에’의 피해망상꾼들이 하루 빨리 정신 차렸으면 하는 바람! 이것이 이 글을 쓰는 이 미생의 까닭이다.
필자같은 미생들이 여기저기서 올바른 글을 써서 인간적인 향기가 향긋하게 나면서 천리만리 퍼져 이른바 나라 위한다는 이들에게도 눈에 띄어 조금이라도 옳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인향만리’의 의도와도 맞아떨어지는 게 아닐까 하는데.
김선호(한밭대 전 인문대학장. 시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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