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설문단의 사실주의를 개척한 빙허 현진건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 8회 현진건문학상’에 소설가 전경린(사진)과 권정현(사진)이 공동수상자로 선정됐다.
현진건문학상 처음으로 공동수상작으로 선정된 전경린의 단편소설 ‘붓꽃’은 여자 동창생들의 만남을 통해 서로간의 소통이 불명확해진 우리 시대 남녀관계의 의미와 인간적 고독과 외로움을 아포리즘적 표현을 통해 내밀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권정현의 단편 ‘골목에 대한 어떤 오마주’는 골목이란 인류문명사적 장소를 배경으로 성과 속, 영원과 순간, 원시와 문명 등의 대립적 요소들을 보여주며 인간의 시원(始原)이 어디에 비롯되었는가를 독특하게 표현해낸 점을 높이 사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수상자인 전경린은 경남 함안 출생으로 1995년 동아신춘문예에 중편소설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 등 다수가 있으며 한국일보 문학상, 문학동네 소설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공동수상자인 권정현은 충북 청주 출생으로 2002년 충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굿바이 명왕성’과 장편소설 ‘몽유도원’등을 펴냈다.
한편, 8회 본상 심사는 문형렬(소설가)와 김경수(문학평론가)가 맡았으며, 시상식은 19일 오후 4시에 대구시립 중앙도서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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