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중심 대전충남, 글로벌 한국타이어 허브(hub)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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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중심 대전충남, 글로벌 한국타이어 허브(hub)로

  • 승인 2016-10-25 16:15
  • 신문게재 2016-10-25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미래 신기술 개발 최첨단연구기지 테크노돔 대전서 비상

대전·금산공장에 중앙연구소, 테크노돔까지 ‘한타 심장부’


‘Opens Korean Tech Center in Push Toward Global Top Tier.’(한국기술센터를 열고 글로벌 일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The Future of R&D Is Now.’(연구개발의 미래는 바로 지금.)

지난 18일 대전 유성구 죽동 대덕연구단지 내에 들어선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을 두고 미국의 유명 타이어 전문지인 ‘모던 타이어 딜러(Modern Tire Dealer)’ 등 외신들이 쏟아낸 화려한 수사(修辭)다.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7위의 타이어기업으로 성장한 한국타이어가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자동차 등 오토모티브 산업의 판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자 건립한 6번째 첨단 연구시설에 주목한 것이다.

다시 시야를 국내로 좁혀보면 한국타이어 테크노돔은 지역적 차원의 함의(含意)를 내포한다.

한국타이어는 1979년 대전공장에 이어 1982년 중앙연구소(대전 유성구), 1997년 금산공장까지 생산과 연구의 핵심거점을 대전과 인접한 충남 금산지역에 마련했다.

축구장 48개 크기(34만2000㎡)의 대전공장과 단일공장으로 세계 최대규모(87만2000㎡)인 금산공장 두곳에서는 5800여 명의 직원들이 연간 4300만개에 달하는 승용차용·초고성능·경트럭용 타이어를 생산해내고 있다.

이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헝가리 등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타이어 총량 1억300만개 대비 42%에 해당한다.

대전·금산공장과 함께 타이어 제조 및 설비기술 연구를 주로 담당해온 기존의 중앙연구소에 미래 연구역량을 끌어올릴 테크노돔까지 대전에 들어서면서 대전충남지역은 글로벌 타이어기업 한국타이어의 ‘허브’(hub)로 거듭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테크노돔이 기존의 중앙연구소와 미국, 중국, 유럽(독일), 일본 등에 있는 4개 기술센터의 중심부 역할을 담당할 것이란 점에서도 그렇다.

한국타이어는 테크노돔의 이런 위상에 걸맞게 2664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9만6328㎡(2만9139평)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최첨단 연구기지를 건설했다.

테크노돔은 실제 도로에서 타이어 성능을 평가하기 전 주행 시뮬레이션을 통해 성능을 사전예측해볼 수 있는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모든 소리를 평가하는 무향실, 다양한 온도에서 고무의 가공성을 실험하는 가류특성평가실 등 기술혁신의 최신 도구들을 갖추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20년까지 테크노돔 연구인력을 1000여 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기술센터의 센트럴 허브 역할을 맡은 테크노돔이 대전에 건립됨에 따라 지역내 기존 생산공장, 연구소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져 시너지효과 창출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급변하는 글로벌시장에 대응하고 다양한 고객 수요에 최적화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테크노돔을 혁신적 원천기술 연구의 메카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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