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세 살이면 결정되는 사람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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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세 살이면 결정되는 사람의 운명

  • 승인 2016-10-24 11:27
  • 김용복 / 극작가김용복 / 극작가


시인 정지용은 그의 시 향수(鄕愁)에서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리워 / 화살을 함부로 쏘며 그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방황했다’고 했다. 그가 어린 시절 파아란 하늘이 그립고, 그래서 함부로 화살을 쏘아댔다 했으니 그가 소년시절에 함부로 쏘아댔던 화살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사춘기를 겪는 동안 마음속에서 솟아나는 꿈인 것이다.

어려서는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게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통과의례인 것이다. 그러나 옛날엔 이 꿈에 대한 방향을 잡아줄 아무런 지식이나 정보가 없었다.

그래서 학부모나 학생들 사이에 이 꿈을 실현시키는 방법으로 고3 과정에서 드러나는 성적을 택했던 것이다. 성적으로 아이들의 숙명처럼 정해진 운명을 결정한다는 것은 그가 80평생을 살아가는 동안 대단히 어리석은 짓이고 위험한 짓이다. 성적으로 그 앞길을 정하기 때문에 그는 힘든 인생을 살아가기도 하고 심하면 열등의식에 목숨까지도 포기하는 경우도 나타나는 것이다.

필자는 초•중•고등학교 교사를 40여 년간 역임하였다. 그래서 수많은 학생들의 진로 상담을 해준 바 있다. 다른 교사들은 학부모가 진로 상담을 해오면 성적이나 취미, 지능검사와 적성검사를 통해 얻은 자료로 상담을 해주며 그 앞길을 인도해준다. 물론 틀린 방법은 아닌 것이다.

성적이나 지능, 적성도 앞길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와서 성적이나 취미로 진로를 결정한다는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늦기도 할뿐더러 정확하지가 않다. 또 어떤 학부모는 성적이 좀 뛰어나다고 하여 어려서부터 외국에 유학을 보내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외국에 가서 비싼 돈 들여 공부시켜 놓고 성공해서 돌아오는 자녀를 별로 보지 못했다.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필자는 진로의 결정으로 지문 검사를 권해 준다.

현재 사람들의 진로나 취미를 감별하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것이 지문이기 때문이다. 손금은 사람이 살면서 조금씩 변하지만 지문은 변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그래서 주민등록증에 개인의 지문이 기록되며, 그것은 또한 공공기관의 자료로 보존되기도 한다.

선견지명이 있는 엄마들은 자녀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손바닥 발바닥 지문 검사를 통하여 진로를 결정해 놓고 그에 맞춰 취미 생활도 하게한다. 지름길로 안내하니 성공률도 빠르고 경제적 부담도 훨씬 줄어들게 된다.

자라는 어린이들은 정지용의 시에 나타난 것처럼 하고 싶은 것들이 많을 뿐더러 그 하고 싶은 것들이 수시로 변한다. 그래서 하고 싶다는 것을 이것도 시켜보고 저것도 시키다보면 막상 성공시킨 것이 별로 없음을 깨닫게 되는 경우가 많다.

지문은 법의학에서도 친자감정이나 범죄수사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데 이런 지문은 손가락 끝마다의 안쪽에 있는 융선으로 이루어진 무늬, 손바닥 손금의 위치, 그리고 엄지발가락의 바닥형태 등에 나타난다. 따라서 여기에 드러난 지문으로 성격이나, 취미, 앞으로 이 사람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성공할 것인가에 대하여 정확히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지문은 일반적으로 태속에서 13주~19주경에 발육 형성되는데 한번 형성된 지문은 일생동안 변하지 않기 때문에 가장 객관적인 학문이라고 말할 수 있으며 따라서 자녀들의 진로 결정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지문 검사를 통하여 결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필자도 대전고등학교 재직 시절 학생상담을 맡으면서 전문 선생의 권유로 탄방동에 있는 지문 상담센터에서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있다. 족집게도 이런 족집게는 없다 싶었다. 전혀 나를 모르는 지문 상담 전문가이신데 내 성격이며, 취미, 건강과 운명까지도 정확하게 맞았던 것이다. 나는 법관이나 정계쪽으로 나갔어야 했다. 그렇게 지문에 나와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겼다. 학교에서의 진로상담만큼은 지문 결과를 가지고 해야 된다는 사실이. 그래서 무턱대고 외국유학을 가려는 자들에게 국내에서 배우기를 권장해주고, 의사를 시키고 싶어 하는 부모에게 의상 디자이너를 권해주고, 법관을 시키려는 부모를 설득하여 교사가 되게 하였다.

초•중•고등학교에 자녀를 둔 부모들은 확실한 신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정지용처럼 자녀들을 방황하게 할 것인가? 그리고 자녀들의 미래를 성적과 지능지수만으로 결정할 것인가? 어린이들은 하고 싶은 일들이 수시로 변하는데 그 변하는 요구를 어떻게 바로잡아 줄 것인가?

자녀를 성공시키는 지름 길
그들이 타고난 지문이 있는 것이다. 늦기 전에 지문을 활용하기 바란다.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주(註):
필자는 지금도 학교에 출강하여 인성교육을 할 때 지문을 통하여 진로를 결정하라고 권해주며 유아교육과 학생들에게도 지문 검사법을 활용하여 학생들을 지도하라고 권해줍니다.

김용복 / 극작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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