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는 글
(1절)
눈을 뜨기 힘든 가을보다 높은
저 하늘이 기분 좋아 휴일 아침이면
나를 깨운 전화 오늘은 어디서 무얼 할까
창 밖에 앉은
바람 한 점에도 사랑은 가득 한걸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
(2절)
가끔 두려워져 지난밤 꿈처럼 사라질 - 까 기도해 매일
너를 보고 너의 손을 잡고 내 곁에있는 너를 확-인해
살아가는 이유 꿈을 꾸는 이유 모두가
너라는 걸 네가 있는 세상 살아가는 동안
더 좋은 것은 없을거야
-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위 가사는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이다. 이 노래의 원곡은 노르웨이 출신의 뉴에이지 그룹인 ‘Secret Garden’ 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앨범에 수록된 ‘serenade to spring’ 이라는 곡이다.
이 노래는 시크릿 가든의 멤버이기도 한 롤프 뢰블란(Rolf Loveland)이 작곡하였고 그는 1955년 4월 19일 노르웨이 크리스티안산 출생이다.
따라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곡은 원래 외국곡이다. 이 곡을 한경혜가 우리말로 만들었는데 임태경, 배다해, 알리 그리고 엄태웅과 이보영 등이 많이 노래를 불렀고, 성악가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잘 알려진 노래이다.
때는 바야흐로 문화의 계절 시월이다. 이맘때면 어디를 가나 각종 풍성한 문화행사로 눈과 마음이 즐겁다. 마음 같아서는 시월 뿐이 아니고 언제나 이렇게 문화향수로 번져 살맛나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 문화예술도시 대전광역시도 예외없이 각 지역별로 문화행사를 열어 세상을 풍성하게 수를 놓고 있다.
들녘에 황금물결이 넘실대고 길가 가로수에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는 짙은 가을. 지난 13일(목)오후 5시 30분 대전 중구 선화동예술낭만의 거리에서 ‘시월 어느 멋진 날『그곳에 가면』낭만이 있다!’라는 주제로 길거리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또한 한식부페 ‘그곳에 가면’ 정태원 대표는 이 지역의 상권 활성화를 위하여 새로운 저녁메뉴 개발의 일환으로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닭볶음탕 무료 시식회를 갖으며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그곳에 가면’ 정 대표는 백미를 정기적으로 은행선화동에 기증하는가 하면, 지역의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교복 구입비를 기탁하기로 하는 등 지역 선행에 앞장서고 있어 지역의 미담으로 피어나고 있단다.
시월 어느 멋진 날『그곳에 가면』낭만이 있다!는 주제로 열린 작은 음악회는 대전중구문학회 시인과 작가 등 예술인들이 재능기부를 했는데 시낭송과 하모니카와 키타, 색소폰 연주, 성악감상, 노래 등으로 흥겹게 무대를 열어 시월 어느 멋진 날 밤하늘을 수 놓았다.
이맘때이면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와 함께 가수 이용의 ‘잊혀진 계절’도 단골로 잘 불려지는 노래이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를 남긴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 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수 없는 꿈은 슬퍼요/ 나를 울려요// (中略)”
한 잎 두 잎 낙엽이 지고 쓸쓸히 바람이 부는 이 계절. 대전 중구 선화동 예술낭만의 거리 작은 음악회를 보면서 독일의 위대한 시인 ‘괴테’의 말이 생각난다.
“꽃을 주는 것은 자연이고 그 꽃을 엮어 화환을 만드는 것은 예술이다.
또한 영국의 철학자 ‘러버트 경’은 이렇게 말했다.
“마치 태양이 꽃을 물들이는 것과 같이 예술은 인생을 붉게 물들인다.”
김우영(작가·대전중구문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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