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윈드 오케스트라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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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윈드 오케스트라 연주회

“소리가 화려한 관악과 섬세한 교향악의 만남”

  • 승인 2016-10-20 11:52
  • 신문게재 2016-10-2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
▲ 노덕일 대전중구문화원장
서양음악사에 음악의 아버지, 어머니를 바하, 헨델이라고 하고 슈베르트를 가곡의 왕이라 칭한다. 또 하이든은 교향곡의 아버지요 베토벤은 악성(樂聖)이라고 음악시간에 배운 이야기다. 이들 선대 음악가들이 있어 오늘날 음악으로 발전 했다.

관악은 타장르의 음악보다 발전이 늦은편이다 그러나 20세기에 와서 관악의 훌륭한 작곡가들이 탄생하여 급 발전한다. 존 윌리암스, 로버트 스미스, 알프레드 리드, J. 반스 A. 웨이언 등 수 많은 훌륭한 작곡자들 덕분이다. 이들 작품을 중심으로 지난 10월 16일 대전 페스티벌 윈드 오케스트라의 제8회 연주회가 대전예술의전당에서 있었다. 결과부터 말하면 대성공이었다. 이 날의 연주는 교향악 연주를 듣는 듯 했다. 관악의 매력은 소리의 화려함이 매력이다. 그래서 관악을 다이나믹음악이라고도 말한다. 이 날의 음악회는 관악의 매력이 물씬 풍긴 그러면서도 교향악의 섬세함도 잘 연출된 그런 음악회였다.

첫곡 한국의 혼, 이지방 작편곡가 박병학 작품이다. 이곡은 한국초연인데 2017년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지정곡이기도 하다. 트리오 부분의 피콜로의 독주가 돋보였고 유포니움의 대선율이 좋았다. 박병학 작품 중 가장 훌륭한 작품일 것이다. 두 번째 알바마서곡, 세계적관악작곡가 반즈의 작품이다. 관악경연대회곡으로 유명한 곡인데 빠르게-느리게-빠르게로 전형적 서곡 형태의 3부 형식이다. 흥겹고 활기넘친 화려한 사운드와 서정적 멜로디가 조화를 이룬다. 이 특징을 잘 살렸다. 세 번째 알토색소폰을 위한 판타지, 중학생으로 믿기지 않는 기교가 대단했다. 특히 카덴자 부분 빠른 팻시지 부분의 기교는 성인도 따라하기 힘든 그런 훌륭함이 돋보였다. 다만 포르테 부분에서 반주가 커서 일정부분 색소폰 소리가 묻힌 것은 흠이다. 다음 왕의길, 알프레드 리드곡으로 스페인의 정열적 플라멩고 3/4박리듬등이 돋보이는 곡인데 표현이 훌륭했다.

마이웨이는 프랭크 시나트라가 불러 유명해진 곡을 세계적 편곡자 나오히로 이와이가 편곡한 곡이다. 멜로디도 좋지만 관악을 위한 편곡을 잘 해 관악단의 인기 연주곡이다. 이날의 연주는 클라리넷 유니슨, 알토색소폰 유니슨에서 음정이 좋아 안정감을 주었다. 버꾹왈츠, 는 앞부분 목관의 피콜로, 플루트의 멜로디와 유포니움의 대선율과 어울어진 여리게 표현이 결코 여리게가 아니었다. 조용한 가운데 힘이 넘쳤다. 이문석 편곡자의 훌륭함을 보았다. 마지막 심포닉 밴드를 위한 다이어그램, 역시 관악경연대회에서 자주 연주되는 관악합주단의 인기곡이다. 세계적 현대작곡가 웨이니언 곡이다. 1991년 심포닉 밴드를 위해 작곡된 곡인데, 브뤼셀 왕립음악원에 재직하던 중 작곡되었다. 심포닉오케스트라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곡이기도 하다. 특히 느린 부분의 여리게 부분의 음정은 참으로 까다로운 부분이다. 빠른부분 전까지 훌륭히 연주했다. 또 빠른 부분에서의 금관악기의 다이나믹도 좋았고, 후반부의 금관악기연주도 훌륭했다. 끝맺음 부분의 불협화음 연주는 이곡의 절정이었다.

이렇게 훌륭한 연주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백상균지휘자의 안정된 지휘와 연주자들이 편하게 연주 할수 있도록 이끌어준 지휘 덕분이다. 이 날 성공의 음악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사회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 단을 이끌어온 어영진 대표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있어 가능했다. 한국 최고의 이 관악단은 관에서 아니면 특별한 기업에서 후원이 있을 때 세계적 관악단이 될 수 있다. 충청의 자랑인 이 악단이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할 때다 적어도 대전문화예술회관의 예속된 단체라도 말이다. 단원 모두에게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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