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화백 신현국의 도전 “춤·그림 환상궁합 기대하세요”

  • 문화
  • 문화 일반

40년 화백 신현국의 도전 “춤·그림 환상궁합 기대하세요”

'계룡산의 춤' 추진위원장 화가 8명 참여 드로잉전 개최

  • 승인 2016-10-20 11:52
  • 신문게재 2016-10-21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40여년 계룡산과 자연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아온 서양화가 신현국<사진> 화백.

계룡산 화가로 잘 알려져 있는 신 화백이 올해로 21회를 맞는 계룡산의 춤 추진위원장을 맡았다.

한국적인 기법인 선을 기본으로 작품을 그려왔던 신 화백이 전시가 아닌 공연을 맡아 추진했다는 데 의아할만 하지만, 주로 계룡산을 그려온 신 화백의 새로운 도전이 관객들에게는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올해의 계룡산의 춤의 주제는 '다지다-펼치다'.

특별한 무대장식이 없는 이 공연은 계룡산의 아름다운 절경 그 자체를 배경삼아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연 속의 춤' 공연이다. 여기에 계룡산에서의 춤 20회 기록 사진전, 드로잉 6회 작품전, 화가와 도예가의 만남 부스전, 커리컬쳐 체험, 길놀이 퍼포먼스 등 다양하게 꾸며졌다.

신 화백에게 계룡산은 어떤 의미일까.

작가는 “계룡산은 사계절의 모습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충청인의 영산”이라며 “앞으로도 계룡산에 대한 사랑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계룡산 화가'로 계룡산의 사계를 다양한 형태로 표현해온 신 화백을 만나 이번 계룡산의 춤 공연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 계룡산의 춤에 대해 소개해 달라.

▲계룡산의 춤은 올해로 21회째로 매년 빠짐없이 꾸준히 펼쳐왔다. 더욱이 매년 누구의 도움을 받아서 하는게 아니라 엄정자 한국춤무리 대표가 스스로 문화의 개발을 위해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계룡산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서도 이 공연에 대해 잘알지 못했다. 이런 점에서 깊이 생각하고, 단지 분야에 있어 미술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공연 등 모든 예술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되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 이번 계룡산의 춤 공연에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고 들었다.

▲올해는 화가 8명을 선정해서 드로잉전을 진행한다. 단순한 드로잉이 아니라 주제를 춤으로 정하고 춤에 대한 드로잉을 통해 보여준다.

또한 계룡산에 있는 도자기마을 도예가 윤정훈·임성호·정순자가 제작한 기물의 표면에 화가들이 춤 동작을 그려 넣은 도예 작품도 선보여 관람객들에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 지난해와 다른점이 있다면.

▲이번 공연은 전시와 함께 진행돼,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이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또 해외에서도 춤사위가 온다.

외국 무용가들이 참여해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진 만큼 가을 단풍과 함께 오감을 자극하는 색다른 공연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김을 매는 농부의 마음으로 스물한 번째 계룡산에서의 춤 공연을 준비했다. 이제 가을을 맞아 그 곡식을 거둬 나누기 위해 작은 축제를 마련한 만큼 누구나 참석해 함께 즐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