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회고록’ 논란 속 충청 잠룡들 행보는?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 속 충청 잠룡들 행보는?

  • 승인 2016-10-19 14:24
  • 신문게재 2016-10-19 3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안희정 저서 발간 후 전국 강연 투어 나서

정우택 민생행보 속 광역단체장 대권 후보 견제구

정운찬 강연 정치..반기문 외교 안보 분야 강점 부각


‘송민순 회고록’이 정국을 집어삼키는 블랙홀로 등장한 가운데 충청대망론으로 주목받는 충청 잠룡들의 대권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상관없이 정치적 보폭을 넓힘과 동시에 지지 기반을 다지는데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최근 가장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주자는 안희정 충남지사다.

지난달 22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시대교체’를 선언하며 대선 출사표를 던진 안 지사는 오는 22일과 이달 말 두 권의 저서를 잇달아 출간하고 강연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는 22일 출간될 저서는 지난 6년간 충남도정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정책 제안을 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이달 말에는 안 지사 본인의 인생 이야기와 정치적 비전을 담은 저서가 나온다.

본격적인 강연 정치에도 나선다. 안 지사는 오는 24일 서울 건국대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 ‘대한민국의 미래’ 등을 주제로 강연하며, 25일엔 수원시청, 27일엔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강연을 이어간다.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은 지난달 문을 연 대선 싱크탱크 ‘더좋은나라전략연구소’를 통해 내년 대선의 시대정신을 구상하는 한편 민생행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정 의원은 최근 자신의 지지세력인 정우산맥 회원과 당원 등 150여명과 서울 수락산에 올랐다.

활발한 강연 활동으로 자신의 시대정신인 ‘혁신과 리더십’을 알리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간담회에선 대권 행보에 나선 광역단체장들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정 의원은 “요새 일부 광역단체장을 보면 도대체 광역단체장인지, 사표를 내고 나와서 대권후보로 돌아다니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전면에 나서기보단 ‘동반성장’을 주제로 한 강연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당으로부터 연일 러브콜을 받으면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점도 정 전 총리의 선택지에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사드 배치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존재감을 알렸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3일 미국 싱크탱크인 우드로윌슨센터와 한국 시민단체 평화한국의 주최로 열린 한반도문제 토론회에서 “박근혜 정부는 통일의 결과만 강조했지 ‘과정으로서의 통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며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충청대망론 중심에 서있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고 있다. 대선 후보 지지율 2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북 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중국, 일본 등 동북아 관계지형도 복합해지는 상황인 만큼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하면서 얻은 반 총장의 외교, 국제 경험이 자연스럽게 강점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송민순 회고록 논란으로 대선 후보 자질과 안보관 검증 등이 이뤄지는 등 대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며 “충청권 대권 주자들은 논란에 직접 가세하기보단 자신들의 대권 플랜에 따른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5.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