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보문고 대전점을 비롯해 도심 중심가에 대형오프서점들이 입점하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기존의 빽빽한 책이 꽂아있는 서가가 들어 찬 매장에서 탈피해 테이블과 의자를 늘리는 등 편의공간을 확충하며 마치 북카페나 도서관처럼 바뀌고 있는 것이다.
지난 7월 서구 둔산동 명동프라자 3층에 문을 연 교보문고 대전점은 1719㎡(520평) 규모에 8만종 10만여 권의 도서와 문구, 음반, 기프트 등 다양한 상품을 구비했다.
지난 2007년 장사가 안돼 철수한 지 9년여 만에 새롭게 문을 연 이 곳은 독서 라운지, 독서 바 등 여러 형태의 독서 공간을 마련했다.
창가 쪽에도 독서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편의공간을 늘렸다.
이 외에도 다양한 강연회가 열리는 문화공간 ‘배움’, 아이들을 위한 독서공간 ‘키즈파크’, 단순히 책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넘어 1대1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북컨시어지’ 등도 마련돼 있다.
같은 달 타임문고도 둔산동 대전시청역 인근에 타임문고 시청점을 열었다.
대전지역 5호점인 타임문고 시청점은 단순히 책을 구매하는 곳이 아닌 고객들이 쉴수 있는 휴게 공간과 독서라는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곳으로 꾸며졌다.
문고와 붙어 있는 북카페 ‘잇츠타임’에서 간단한 식음료와 간식 브런치도 즐길 수 있다.
경기불황 속에서 깨끗한 중고책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서점 알라딘의 중고서점 역시 지난 5월 둔산동 시청인근에 개점했다.
알라딘의 중고서점은 지난 2013년 중구 은행동에서 첫 문을 연데 이어 3년여만에 2호점이 문을 연 것이다.
2호점에서는 저렴한 중고책과 함께 북스탠드 등 다양한 문구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문을 연 대형 서점들은 단순하게 일상의 여유로움을 나누는 서점과는 다른 차원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지적 교류의 장과 책 읽는 공간을 확충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 인근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김서연(33)씨는 “서점 내 테이블을 늘리고 커피숍을 함께 운영하는 등 책 읽는 공간이 많아 편리하다”며 “마치 북카페 같은 분위기가 좋아 책 구매 외에도 공부를 하러 자주 들른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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