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 축사악취 해결 나서자 “마트, 병원 등이 더 시급해”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내포 축사악취 해결 나서자 “마트, 병원 등이 더 시급해”

  • 승인 2016-10-18 14:12
  • 신문게재 2016-10-18 5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축사 인근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아파트 단지)./충남도 제공.
▲ 축사 인근에서 바라본 내포신도시(아파트 단지)./충남도 제공.
내포신도시 위해 ‘냄새특위’구성한 홍성군의회…악취 원인은 500t 축산분뇨

“냄새보다 종합병원 등 주민 편의시설 유치 서둘러라” 외치는 공무원들



수년째 반복된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 문제와 관련해 관할청인 홍성군과 충남도의 무능함을 참다못한 홍성군의회가 일명 ‘냄새특위’를 구성하고 집행부 압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신도시 이주 공무원들은 마트와 병원, 영화관, 체육관 건립이 더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결국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는 아우성이다.

18일 충남도와 홍성군ㆍ의회에 따르면 전날 군의회는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내포신도시 악취 저감 및 해소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인접지역 축산분뇨에 따른 악취로 정주여건이 크게 악화돼 내포신도시 발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군의회의 판단이다.

냄새특위 구성은 직전 의장인 이상근 군의원(홍성읍)이 제안했다.

군의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악취문제를 해결할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아닌 임시방편만 논의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이 행정기관(충남도와 홍성군)의 대책부재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특위 구성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반면 이주 공무원들은 마트와 병원 입주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냄새특위 구성 소식을 접한 충남도청 공무원들은 “냄새가 많이 나기는 하나 인구 집중을 좌우할 만큼은 아니다”며 “정작 필요한 것은 대형마트와 종합병원, 영화관, 체육관 등 주민 편의를 위한 시설”이라고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직원들의 의견은 내부 소통망과 별도의 보고를 통해 안희정 충남지사에게도 전달되고 있다고 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다른 도 관계자는 “아쉽게도 아직 병원과 마트, 영화관, 체육관 건립은 전혀 추진되지 않고 있다”며 “접촉하는 기업도 없다”고 말끝을 흐렸다.

홍성군의회의 압박을 받기 시작한 군은 다양한 계획을 구상 중이라는 설명이다.

하광학 홍성부군수는 “올해 내포신도시 인근 밭에 500t의 축산분뇨가 뿌려져 냄새가 심했다”며 “내년부터 분뇨를 전량 수거하고 밭작물에 살포하지 못하게 하는 동시에 유기질 퇴비를 지원(도비·군비·자부담)하는 방안을 검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서 “축사 폐업과 이전을 위해 조례 재·개정을 통해서라도 보상비 지급 근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내 그만둔 교원, 충청권 5년간 108명… 초등학교 최다

임용 1년 만에 스스로 교편을 내려놓은 충청권 교사가 5년간 10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신규 교원이 학교를 떠나기도 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정복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중도퇴직 교원 현황에 따르면 임용 후 1년 내 퇴직한 인원은 5년간 433명이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서 가장 많은 교사가 떠났다. 2020년부터 2024년 8월까지 전국에서 179명이 퇴직했다. 중학교는 128명, 고등학교는 126명이다. 코로나19를 겪던 2020년과 2021년엔 각각 71명과 90..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