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6개팀과 36경기· KGC인삼공사, 5개팀과 30경기
▲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 |
대전 충무체육관이 배구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대전을 연고로 하는 남자배구 삼성화재블루팡스와 여자배구 KGC인삼공사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NH농협 2016~2017프로배구 V-리그 대전 홈 개막전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남자배구 삼성화재는 지난해 챔피언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 등 6개 팀과 내년 3월까지 총 36경기를 갖게 된다. 여자배구 KGC는 5개팀과 총 30경기를 펼치게 된다. 이후 상위권 성적을 거두면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해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경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체육관 입구에는 배구 개막을 반기는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팬들은 입장을 위해 길게 줄을 섰고, 경기장 내와 주변에서는 개막을 알리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돼 열기를 끌어올렸다.
경기 전 가수 겸 치어리더 박기량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는 등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경훈 대전시의회의장이 각각 축사로 배구시즌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경기에는 4000여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채웠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경기 내내 목청껏 응원전을 펼치며 개막전의 열기를 만끽했다.
삼성화재와 KGC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경기내내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외국인선수 제도가 바뀌면서 공격 루트가 더 다양한 한층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였다. 다재다능한 세터 유광우의 손놀림에 삼성화재 선수들의 강력한 스파이크가 네트 위를 갈랐다. KGC는 많은 포지션 변화로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경기 전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은 “올 시즌은 베스트 전력으로 출발해 지난해보다 가벼운 마음”이라며 “올 시즌 외국인선수 제도 변화로 각 팀의 전력이 비슷해졌다. 결국, 승부는 서브와 서브리스브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 감독은 “올 시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대전 홈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장을 찾은 삼성화재 팬인 김민희(만년동·25)씨는 “경기장에 와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니 배구 시즌이 온 것을 실감한다”면서 “지난 시즌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올 시즌에는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 전에는 오랫동안 삼성화재의 주장으로 맹활약했던 고희진 선수의 은퇴식도 진행됐다. 고희진은 삼성화재의 6번째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헌액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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