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상원 “한중 민간경제 교류 의료·뷰티·스포츠 등 채널 확대를”

  • 경제/과학
  • 지역경제

하상원 “한중 민간경제 교류 의료·뷰티·스포츠 등 채널 확대를”

세종, 대한민국 중추기능 총망라 … 대전 첨단기술 충남 환황해시대 중국, 충청권 미래 잠재력에 주목 … 다양한 박람회 활용해 판로 지원할 것

  • 승인 2016-10-16 12:29
  • 신문게재 2016-10-17 12면
  • 세종=윤희진 기자세종=윤희진 기자
●하상원 한·중 민간경제협력포럼 대전충남지회장

한국과 중국의 민간경제 교류를 주도해온 (사)한ㆍ중민간경제협력포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전ㆍ충남지회를 설립했다. 2013년 창립한 포럼은 그동안 중국의 북경과 상해, 싱가폴지회 타이베이지회 등 4곳에만 지회를 설립했지만, 국내 활동영역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선택한 곳이 바로 대전과 충남이다.

우리나라 행정의 중심인 세종시를 품고 있는 대전과 충남의 비중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본회는 최근 국내 첫 지역조직의 탄생지로 대전·충남을 꼽았다. 그리고 지회장에 30대인 하상원(38) 한국골프대학 교수를 임명했다. 그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중국, 세종을 주목하다

중국은 세종시를 주목했다. 대전과 충남이라는 거대한 땅덩어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지만, 대한민국 정부의 중추적 기능이 총망라돼 있다는 점에서다. 관광객들은 대부분 서울과 제주도에 몰리지만, (사)한중민간경제협력포럼과 협력 중인 중국 공산당 간부들은 '세종'의 잠재력을 주시했다.

국내 첫 지역조직 출범지가 세종을 품고 있는, 대전ㆍ충남으로 결정된 이유 중 하나다.

하상원 회장은 “애초에 중국 관광객을 비롯한 중국 자본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 제주도가 최초의 지회가 될 예정이었지만, 여의치가 않았다”며 “최근 중국 공산당 관계자들이 세종을 방문한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투자 매력, 충분하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이다. 우리나라도 역시 중국의 제3위를 차지하는 교역국으로, 연간 양국을 오가는 인원만 1000만명에 달하고 있다. 특히, FTA 발효로 한국과 중국은 GDP 12조 달러나 되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양국 중소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대전과 세종, 충남을 주목하고 있다.

대전엔 세계의 첨단기술을 주도하는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밀집해있고 충남은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지역기업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중추적 기능이 집결된 세종은 성장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는 게 하 회장의 얘기다.

하 회장은 “한국과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를 비롯한 다양한 합작을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했다.

#교류 채널 다양화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전문대학 교수인 그가 포럼에 참가한 이유는 하나다. 기존처럼 돈과 기업만 허용하는 틀에 박힌 교류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가 다양한 민간교류를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회는 의료와 뷰티, 요식, 스포츠 등의 교류를 주도하는 4~5개의 분과를 구성할 예정이다. 대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장벽이 만만치않다는 점을 활용해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제대로 만들어보겠다는 각오다.

골프분야만 보더라도 중국에는 골프장이 상당히 많은데, 운영관리시스템이 취약하다. 연습장에 자동시스템조차 갖춰지지 않을 정도다. 15억 인구의 0.5%만 해도 우리나라 전체 골프인구보다 많은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하 회장의 판단이다.

하 회장은 “중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박람회를 활용해 지역기업들이 중국 시장 판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시작은 미약하다

현재 지회 회원은 많지 않다. 중소벤처기업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는 외교부 산하 사단법인이고, 우리와 포럼을 함께 창립해 활동 중인 중국경제 기관ㆍ단체들도 중국 공산당 산하에 있어 신뢰성만큼은 확보한 상태다.

하 회장은 “만들어가는 과정이고, 주춧돌을 쌓는 시기”라며 “구성원들의 응집이 필요한 시점인 만큼, 회원들과의 만남을 자주 가져 지회 조직이 하루빨리 튼튼히 뿌리내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하상원 지회장은…

홍성에서 태어난 하 회장은 단국대 스포츠과학부(학사)와 대학원에서 석사(교육학), 박사(체육학) 학위를 받았다. 대덕대와 단국대, 목원대, 선문대, 중부대에서 골프와 테니스, 스포츠심리 등을 강의했고 2013년부터 국내최초의 골프전문대학인 한국골프대학 골프비즈니스과 전임교수를 맡고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사진=이성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