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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의 人香萬里] 청춘학교 3주년 행사를 보며

  • 승인 2016-10-14 00:01
  • 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대한민국의 미래는 분몀히 밝을 것이다.

여러 가지 까닭이 있지만 어르신들의 생활상이 대체적으로 건강하다. 필자가 보고 듣고 한 것들로 보아서도 모든 영역에서 생각과 활동 들이 대단히 적극적이고 진취적이고 긍정적이고 밝다는 사실이다.

제한된 틀 안에서 어르신들이 매사에 생각하고 활동하는 상세한 면면들을 일일이 사례를 들어 밝힐 수는 없지만 몇 면만 소개해 보아도 우리 어르신들이 얼마나 신바람 나게 사시고들 계신지를 알 수 있으리.

우선 자애로운 관계 호영호제로 필자를 응으로 양으로 도와주시는 김용복 선생의 강력한 권유때문.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임채원’ 영원성명학 원장이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 ‘청춘학교’ 3주년 기념행사가 있다고 해서 같은 시간대에 치루는 결혼식엔 정만 전하고 급하게 찾아갔다.

행사 시작 시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이었는데 행사는 이미 시작되었다. 거의 지면이 없는 행사장에 불청객이나 다름없는 신세였지만 곧 행사에 빠져들었다. 그만큼 흥과 청이 있었던 게다.

▲ 게티 이미지 뱅크
▲ 게티 이미지 뱅크


말이 청춘학교이지 어르신학교, 좀더 진솔히 말해 노인학교 행사다. 평소 배운 한글로 시를 지어 ‘시낭송’을, 열심히 배운 요즘노래 뽐내시며 노래 있는 곳에 춤이 빠질 수 없으니 춤들을 추시는데 막춤이라도 어찌나 보기 좋은지, 또 뒷풀이는 얼마나 흥겨웁고. 그리고 내 마님도 단 한 번 입어보지 못한 롱드레스를 모두 입으신 모습들을 보고 있으니 다시 젊어지는 누이들 같아 어느 누이든 모셔 술 한 잔이라도 권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일었으니, 독자는 보시지 않으셔도 알만한 미쁨의 자리.

얼마 뒤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어여쁜 어르신들이 하나같이 차려입은 ‘롱드레스’도 ‘임채원’ 후원회장이 마련한 것이라니 어떤 한 일에 빠져들면 못할 일이 없다는 것을 다시 확인힌 계기가 됐다.

또 노래교실은 어떤가! 이는 백수에 불과한 필자가 최근에 큰 맘 먹고 등록을 하고 몇 번 다녀본 체험에서 체득 한 실제 사실. 이 노래교실에도 필자보다 대체적으로 누님들이신 여자 분 들이 어찌나 열성적으로 열창들을 하시는지 사내가 둘인 우리는 오금을 못 펼 지경으로 노래 배움에 대단한 열정들이시다는 것이다.

불과 ‘청춘학교. 노래교실’ 두가지 사례만 들었지만 이 두가지 겨우만 해도 전국에 얼마나 많은 유사한 어른들을 삶답게 사시게 하는 교육장과 유희장, 일터와 쉼터 그 외 건강단련을 도모하게 하는 체력단련 시설들이 많겠는가. 참으로 어르신 들에게 신바람 일으켜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간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 사회는 ‘孝’가 틈실히 뿌리잡고 있다는 방증이다.

일부에서는 노인들이 많아 걱정이라고 한다.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어르 신이 영육간 건강해야 사회적으로 안정된다. 사회적으로 안정돼야 정부와 시민이 마음 놓고 부국강병의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데 뒤틀림 없고 안정감 있게 이끌 수 있고 밀어줄 수 있다.

보기에는 우리 사는 사회 국가가 여러 불안요인으로 인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나 겨레어로 보나 우린 어려울 때일수록 하나로 되는 응집하는 힘과 인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부모 공경하는 집안치고 잘못되는 집안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분명히 밝을 것이라는 까닭이다.

김선호 전 한밭대 인문대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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