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근 감독 = 한화이글스 제공 |
팬들 양분…구단 조만간 입장 밝힐 듯
한화 이글스 김성근 감독의 거취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 감독은 아직 1년 더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2년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데다 선수단 운영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사퇴·경질에 대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김 감독은 부임 첫해 포기할지 모르는 야구를 선보이면서 한화를 KBO리그 최고 흥행구단으로 만들었다.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 문턱에서 탈락했지만, 팬들에게 내년 시즌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김 감독은 올 시즌에도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내지 못했다. 정우람, 심수창 등 FA(자유계약)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것에 비해서는 초라한 성적이다.
또한, 올시즌 내내 김 감독의 선수단과 경기 운영에 대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선수 혹사 논란은 김 감독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었다.
결국, 한화 팬들은 김 감독의 거취를 놓고 양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 9일 대전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 앞서 경기장 주변에서는 김 감독의 사퇴·경질을 요구하는 집회가 벌어졌다. 이와 반대로 김성근 감독을 지지하는 팬들은 한 스포츠지에 광고를 실기도 했다. 팬들은 오프라인을 비롯해 온라인에서도 김 감독의 거취를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화는 김 감독의 거취 문제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계약 기간이 아직 1년 더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의 거취에 대한 무성한 소문만이 나돌고 있다. 결정은 구단이 아닌 그룹 차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게 야구계 안팎의 이야기다. 한화에게도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다. 선수단이 조만간 휴식을 마치고 마무리캠프를 통해 내년 시즌 준비를 시작하기 때문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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