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구 단장이 첫 인솔 금메달 따내...선수들 김 단장의 열정과 의지에서 한 목소리
김 단장 예산 사과 수출 가교 역할 하겠다....유럽 최대 황새 관광지와 예산 황새마을 관광 등 연계 추진
스페인 해외동포 선수단이 제97회 전국체전 태권도 경기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맛을 봤다.
아산 경찰교육원에 숙소를 마련하고 금메달 사냥에 나선 재 스페인 대한체육회 선수단은 이번 전국체전에서 드디어 금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를 획득, 해외동포 부분에서 3위를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명을 인솔해온 김영구 단장<사진>의 리더십과 강한 의지에서 나온 결과라고 선수들은 말한다.
스페인 해외동포 선수단은 전국체전에 늘 참여했지만 금메달은 따지 못했다. 그러나 간절히 기대하던 금메달은 김 단장의 고향인 충남에서 그것도 자신이 40여년 동안 걸어온 태권도 경기에서 나왔다.
예산이 고향인 김 단장은 수천킬러미터를 날아온 황새가 먹이를 낚아채듯이 금메달을 한 번에 거머지면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김 단장은 스페인 엑스뜨레마두라주 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1980년대 태권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스페인에게 처음으로 금메달을 안겨준 인물로, 한국인들의 영웅 히딩크처럼 스페인에서 히딩크에 버금가는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스페인 동부 엑스트레마두라주(州) 카세레스시에는 김영구로 명명된 체육 단지가 있다. 태권도 저변 확대의 공로가 인정돼 지난해 체육관, 테니스장 등을 갖춘 대규모 종합 체육 단지를 완공하면서 그곳 시장이 ‘김영구 체육 단지’로 이름을 붙였다.
김 단장은 엑스뜨레마두라주 카세레스시에 ‘태극 김(TaeKuek Kim)’ 도장을 운영해 왔다. 현재까지 약 5만여명의 제자를 길러냈으며, 현재 엑스뜨레마두라주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10개의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구 단장은 “스페인에는 300여 명의 태권도 사범이 활동하고 있으며, 이들은 한류 열풍은 물론, 삼성 등 대기업이 생산하는 제품의 신뢰도까지 높였고, 외교 관계를 돈둑히 하는데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남은 생애동안 “스페인에 태권도의 저변 확대를 꾀하고 고향인 예산군의 사과를 스페인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페인에는 유럽에서 가장 큰 황새공원이 있는 만큼 예산군의 황새공원과 연계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영구 단장은 지난 10일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한 해외동포선수단을 초청, 환영의 밤 행사에서 안희정 도지사로부터 공로패를 받았다.
김기태기자 kkt0520@
▲ 김영구 단장<좌측>과 메달을 획득한 조카 강대성씨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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