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은 가득이 심리상담센터 대표 |
최근 개봉한 영화 '덕혜옹주'는 비운의 삶을 살았던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를 다룬 내용이다. 13세의 나이에 강제로 일본 유학길을 떠나야 했다. 원치 않았던 일본의 백작과 정략결혼도 했고, 그렇게 그리워하던 고국 땅도 왕조의 부활을 우려했던 이승만 정부의 입국 거부로 쉽게 밟을 수 없었다. 이후 조현병에 걸려 15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덕혜옹주의 삶은 참으로 고된 삶의 여정이다. 기자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김장한이 덕혜옹주를 찾아냈고, 그립던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10분'이 왜 이리 길었느냐는 덕혜옹주의 말에 눈물이 와락 쏟아진다. 덕혜옹주가 김포공항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의 카메라 플래시가 한 순간에 터진다. 바로 그 순간 '한줄기 빛은 내 안에 있다'는 문장이 섬광처럼 스친다.
덕혜옹주를 비롯한 한택수, 김장한, 일본으로 끌려 온 수많은 조선인 노동자들. 노동자라고 말하기 민망할 정도의, 전쟁포로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기계에 잘린 손가락으로 공기놀이를 한다는 일본 군인들의 잔혹함이 분노를 일으킨다. 조선 노동자들 앞에서 연설을 하게 된 덕혜옹주. 결국은 일본이 원하는 연설문이 아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게 된다. “조금만 참고 기다리세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옵니다.” '아리랑' 노래가 울려 퍼지면서 일본의 만행이 시작됐다.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가 불확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옹주든 노동자든 신분의 차이에 관계없이 그들의 마음은 하나였다. 조국의 해방을 염원하는 마음은 매한가지였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어떠한 시대적 상황에서도 강한 의지만이 영혼을 살리는 힘의 원천이란 사실이다. 그것이 동기부여를 갖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된다.
무엇인가를 실행하고 얻기까지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동기부여는 자신에게 온전히 선택권이 있다는 확신을 가질 때 목표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허용된 시간을 어떻게 쓸지 스스로 결정해야만 성공을 거두게 된다.
영화 '국가대표2'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서로의 꿈과 살아온 배경, 고향, 말투, 성격 등 모두 다른 이들이 하나로 뭉쳤다.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아오모리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 여건도 열악하고, 대우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병풍 취급을 받았다. 여러가지 조건을 보면 포기도 할 만한데, 그들은 하나같이 불가능을 믿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후회하는 이도 없다. 감독의 지휘 아래 움직이지만, 결국 스스로가 자신을 통제하게 된다.
탈북자 지원은 북한과의 경기에서 그립고 항상 미안했던 동생을 상대 선수로 만난다. 경기가 시작되자 자신의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한 채 부상을 당하고, 스스로 경기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다. 선수들의 부상이 이어지자 지원은 다시 필드로 나가 뛰기 시작한다. 동생이냐, 적수냐 감정적 선택은 오롯이 그에게 달려 있다. 지원은 스스로 선택을 하게 된다. 자기 스스로 선택권을 갖게 된 것이다.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이렇듯 자신이 스스로 선택권을 갖게 되면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동기가 형성된다.
다른 사람에 의해서가 아닌, 자신이 통제권을 쥐고 있다고 믿을 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통제를 당하고, 선택을 당하는 입장의 사람보다 스스로 선택권, 통제권을 가진 사람이 더 적극적일 확률이 높다. 아무리 작은 것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이 선택권을 행사할 때 자기효능감이 높아진다. 그만큼 만족도와 성취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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