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금 갈데 없어 세종 청약경쟁에 기름 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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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금 갈데 없어 세종 청약경쟁에 기름 부어

  • 승인 2016-10-11 11:03
  • 신문게재 2016-10-11 7면
  • 세종=이경태 기자세종=이경태 기자
경기 불확실성으로 투자금이 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경제상황이 세종지역 주택 청약경쟁에 기름을 붓게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파트 투자 시장은 이미 저물었다는 부동산 전문가들의 잇따른 조언에도 정작 청약시장은 이를 역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11일 세종지역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1순위 청약을 마감한 세종 4-1생활권 계룡건설ㆍ보성의 청약경쟁률이 평균 323.6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같은 평균 경쟁률은 세종시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하는 결과로 기록됐다.

세종시 분양 초기에도 역대 최고 청약경쟁률 경신 기록이 이어졌지만 이번에 새롭게 기록이 달성된 것이다.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일반 분양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청약희망자들의 높은 기대심리가 반영됐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평가다.

이번 청약 경쟁률은 올해 서울 최고 평균 청약경쟁률인 306.6대 1보다도 높다.

이렇다보니 세종지역의 가을 분양에 대한 청약희망자들의 기대감이 갈수록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계 공모로 진행된 4-1생활권 분양에서 추가로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다음달 4-1생활권 L2블록과 M1블록에서 ‘캐슬앤파밀리에 2차’ 아파트(1734세대)를 공급하며, 포스코건설과 금성백조주택은 11월 중 4-1생활권 L4블록에 지을 ‘세종 더샵예미지’ 아파트(190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오는 13일 계룡건설ㆍ보성 건설의 청약 당첨자 발표가 진행된 이후 청약희망자들이 눈을 돌리게 될 청약대상이다.

경기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손쉽게 투입될 수 있는 분양시장으로 자연스레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미 세종지역 아파트거래가의 거품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에 분양되는 이들 아파트의 프리미엄 기대치가 어느 정도까지 치솟을 지는 바라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계룡건설의 세종지역 역대 최대 청약경쟁률이 이들 아파트에도 그대로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올 세종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은 주변을 비롯한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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