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통수 맞았다”… 갤노트7 생산 중단에 이통사 멘붕

  • 경제/과학
  • 유통/쇼핑

“뒤통수 맞았다”… 갤노트7 생산 중단에 이통사 멘붕

  • 승인 2016-10-11 10:48
  • 신문게재 2016-10-11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9월 이어 10월도 환불절차에 매달려… 민원응대 등 부담감

소비자들 “삼성 못 믿겠다… 뒤통수 맞은 느낌” 분통


“9월의 악몽이 10월에도 재연될 것 같습니다.”

대전 둔산동 일대에서 핸드폰 판매점을 운영하는 정모씨의 말이다.

정씨는 지난달 내내 배터리 폭발 사고를 일으킨 갤럭시노트7(갤노트7)에 대한 교환·환불 절차를 밟느라 애를 먹었다.

한달 후 새옷을 입은 갤노트7이 재출격됐다. 고객들의 반응도 꽤 괜찮았고 이대로라면 그동안의 손실액도 메우겠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배터리를 장착한 신규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보고되면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

삼성전자가 11일 갤노트7의 판매를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은 공황에 빠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따르면 국내에 판매된 갤노트7 45만6000대 중 38만9000대(85.3%)를 수거했다. 이 가운데 35만2000대가 교환됐고 개통 취소 2만1000대, 재고 회수된 수량 1만6000대다. 지난 1일 판매 재개 후 팔린 제품은 10만여 대로 추정된다.

교환되지 않은 7만대까지 더하면 현재 50만대 이상이 국내 소비자의 손에 있는 셈이다. 상황에 따라 리콜 대상 전체를 다시 다른 제품으로 교환·환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이통사와 교환 및 개통취소 절차 등을 조율 중으로, 이른 시간 내 후속 방안을 공지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갤노트7을 구매한 50만 사용자에 대한 조치가 재빠르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타 제품 교환 진행도 유통점 규모에 따라 물량이 부족해 수일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대리점을 찾은 직장인 박모(37·유성구)씨는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한 소비자들이 뒤통수를 맞은 격”이라며 “이제 삼성 핸드폰을 어떻게 살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역 SK텔레콤 대리점 관계자는 “갤노트7 판매와 교환이 전면 중단됐다”며 “그동안 갤노트7 민원 응대로 소요된 인건비 부담도 상당했는데, 또다시 환불 절차를 밟을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

한편, 신형 갤노트7이 불에 붙거나 연기가 나왔다는 등 지금까지 국내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발화 사례는 미국 5건, 한국 1건, 중국 1건, 대만 1건 등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5.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1.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