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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강에서는‘주어와 서술어가 호응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비문이란 문법에 어긋난 문장을 일컫는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세 번째 시간으로 1,진행되는 문장에서 주어가 바뀌는 경우에 대하여와 2,구조어의 호응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 비문이 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 다.
진행되는 하나의 문장 안에서 주어를 바꾸는 것은 읽는 이에게 혼란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삼가야합니다. 그러나 부득이 주어를 바꾸려면 쉼표를 사용해서 분명히 바뀐 주어가 무엇인지 밝혀주어야 합니다.
예) 1,아버지는 둘째 딸이 송금해 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둘째 딸은 아버지의 거절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 문장에는 한 문장 안에 ‘아버지는’과 ‘둘째 딸은‘이라는 주어가 두 번 나옵니다. 이런 경우 주어가 바뀌는 부분에 쉼표 를 사용하면 의미가 분명합니다.
2, 설동호 대전 교육감은 ‘인성’은 자기 관리를 잘하는 것이라 했고, 김선호 전 한밭대 학장은 역량을 기르는 것이라 했다.
3, 청년들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은, 청년들이 자격증보다 대학 졸업장을 선호하기 때문이고, 따라서 눈높이에 맞는 직업이 없기 때문이다.⟶주어가 ‘일자리가’, ‘청년들이’, ‘직업이‘ 세 차례 나옵니다.
♣ 구조어(構造語)의 호응이 이루어지지 못해 비문이 되는 경우.
구조어란 문장이나 단어 사이의 관계를 맺어주는 기능을 가진 단어들을 말하는데, 조사, 접속 어미, 접속 부사 같은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구조어 역할로 인해 홑문장은 겹문장으로 이어지고, 짧은 문장은 긴 문장으로 연결 됩니다.
예) 서로 호응되는 구조어에는 다음 어휘들이 있습니다.
‣‘비록 ㄹ지라도, 라도, 지만, 아더라도’
‣‘결코 지 않겠다, 아니다’
‣‘하물며 랴,ㄴ가 ’
‣‘왜냐 하면 때문, 까닭이다’
‣‘아무리 해도’
‣‘만약 이면’
‣‘그다지하지 않은’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어가 호응을 이루지 못하면 비문이 되는 것입니다.
1, 국민연금의 필요성을 모르는 사람들은 결코 노후 준비에 (소홀하려고 했을 것이다) ⟶‘소홀 할 것이다’로
2, 그는 비록 가난할지라도 그의 의지로써 성공하고야 말았다. (가난할지라도 →가난함에도 불구하고)
(조사, 접속 어미, 접속 부사 등은 설명을 생략했습니다)
/김용복 한말글 사랑 한밭모임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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