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최종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단 = 한화이글스 제공 |
‘끝까지 함께한 우리들의 불꽃’
한화 이글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아쉬운 2016시즌을 마감했다.
한화는 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즌 최종전을 갖고 144경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를 6-5로 연장혈투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5점차를 끈질긴 모습으로 쫓아갔고, 결국 연장10회 말 정근우가 끝내기 안타를 치며 경기장을 찾은 1만3000여명의 팬들에게 마지막 선물을 했다.
하지만 한화는 이날 승리에도 올시즌 66승3무75패로 7위에 머물며 9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한화는 포스트시즌에 탈락했지만, 이날도 만원 관중이 찾으면서 팬들은 여전한 성원을 보여줬다. 이로써 한화는 올시즌 19번째 매진을 기록하며, 누적 수 관중 66만472명으로 구단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돌파했다.
한화로서는 아쉬움이 큰 한시즌이다. 지난 시즌 아쉽게 6위로 시즌을 마감한 한화는 올시즌을 앞두고 적극적인 투자를 하며 가을야구 진출이 무난해 보였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최악의 부진을 보인 한화는 독보적인 꼴찌를 달리며 힘겹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후 전력을 재정비한 한화는 시즌 중반 하위권 탈출에 성공했지만, 이후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내내 선발진이 문제였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부상 선수들이 발생하며 제대로된 선발진을 운영하지 못했다. 이는 불펜진의 과부하로 이어지면서 결국 시즌 막판 불펜진도 붕괴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김태균과 정근우 등 타선은 제 몫을 해줬지만, 수비와 주루에서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한화는 경기 전 장외무대에서 LED램프가 내장된 풍선 형태의 위시볼에 팬들이 응원메시지를 작성하게 해 경기 후 하늘로 날렸다. 경기 종료 후에는 팬들이 그라운드에서 선수들과 함께 손을 맞잡는 ‘하이파이브 이벤트’를 진행했고, 응원 퍼포먼스와 불꽃축제를 펼쳤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정문 앞에서는 김성근 감독 사퇴·경질을 요구하는 집회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성적이 아닌 김 감독의 선수단 운영에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퇴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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