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리케인 ‘매슈’ 미국 접근 초비상 /연합뉴스 |
허리케인 ‘매슈’의 미국 동남부 상륙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州)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국토안보부와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피해 관리를 지시했다.
미국 기상청은 ‘매슈’가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카트리나(3급)보다 강력한 4급 허리케인이라고 경고했다.
최고시속 220㎞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4급 허리케인 매슈는 이미 카리브 해의 아이티를 강타해 많게는 2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하지만 ‘매슈’는 이미 카리브해 지역에 엄청난 비를 뿌렸음에도 위력이 더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슈는 6일 오후 또는 7일 오전 미국 본토에 상륙해 8일 오전까지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허리케인은 당신을 죽일 것(kill you)"이라며 "우리는 이미 매슈의 위력을 확인했고, 그것은 괴물이다"라고 경고했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월드, 유니버설스튜디오, 씨 월드 등의 주요 관광시설이 이날 폐쇄됐으며, 플로리다로 운항하는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다.
스콧 주지사의 경고와 오바마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로 플로리다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수백만명이 대피 행렬에 올랐다.
한편 아이티는 이번 허리케인으로 직격탄을 맞아 또다시 폐허 수준으로 변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수백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3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해 아이티 전체가 재앙을 겪고 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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