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신윤복의 미인도와 김홍도의 마산청앵. 사진=문화재청 |
효율적 보존과 관리 위한 업무협약 맺어
신윤복의 미인도 등 소장품 보물 지정 조사
간송 전형필 선생이 지켜온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문화재청이 함께 지켜내기로 했다.
문화재청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은 7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 보존과 관리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간송 전형필 선생의 탄신 110주년을 맞아, 간송의 각별한 애정과 열정으로 수집된 간송재단 소장 문화재의 효율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한 과정이다.
▲협약식을 체결한 문화재청과 간송미술문화재단 관계자들 모습. 사진=문화재청 |
협약을 통해 간송재단 소장품의 문화재 지정도 추진된다. 이정의 ‘삼청첩’, 정선의 ‘경교명승첩’, 신윤복의 ‘미인도’를 비롯해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탁월한 작품들을 대상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물로 지정되는 문화재는 특별전시, 학술심포지엄을 통해 국민 누구나 높은 수준의 문화재를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어려움 속에서도 민족 문화유산을 수집, 보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을 지켜내고 후대에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운 선각자였다. 국보 제70호 훈민정음을 지키려고 당시 집 열채 값이었던 만 원을 주고 훈민정음을 구입해 지켜냈다.
문화재청과 간송미술관은 전형필 선생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소중한 문화유산을 미래 세대에 온전하게 전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체계적인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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