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총괄회장(왼쪽)과 서미경씨(오른쪽) [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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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57)씨와 딸 신유미(33)씨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의 6.8%를 보유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6일 검찰과 재계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정책본부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신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가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13.3%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 롯데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의 지분을 93.8%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호텔 롯데를 지배하는 회사다. 그동안은 ‘비상장회사’라는 이유로 전체 지분 구조가 명확히 파악되지 않았었다.
서미경씨 모녀는 롯데 총수일가 구성원 가운데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했다. 이는 롯데 측 평가 기준으로 7000억원대 규모다.
오너가 구성원별로 살펴보면 서씨 모녀가 6.8%로 가장 많고 신격호 총괄회장 맏딸인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3.0%, 장남 신동주(62)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1.6%, 그룹의 실질 경영주인 신동빈(61) 회장 1.4%, 신 총괄회장 0.4% 등의 순으로 지분을 구성됐다.
이와 같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업계에서는 서미경 모녀가 향후 경영권 향배의 ‘캐스팅보트’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현재 검찰은 서미경 씨를 지난달 297억 원대 탈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여권 무효화 등 강제 입국을 진행하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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