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코레일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비위·비리 징계건수보니…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용기 “코레일 공직기강 해이 도 넘어” 비위·비리 징계건수보니…

  • 승인 2016-10-06 14:09
  • 신문게재 2016-10-06 7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최근 4년간 비위·비리 502명 징계, 월평균 11명꼴
음주 근무 51명, 음주운전 27명, 도박 17명, 폭행 15명 등 순




지난해 10월, 코레일 3급 직원 A씨는 만취 상태에서 열차에 탑승 후 피해자(여성)를 쳐다보면서 공연음란죄에 해당하는 음란 행위를 저지르다가 적발돼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다.

올해 1월, 평택역에서 근무하던 코레일 6급 직원 B씨는 326만원 상당의 유실물을 역 운영시스템에 등록하지 않고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던 사실이 드러나 ‘해임’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각종 비위·비리로 징계 받는 코레일 직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대덕·국토위)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 8월말까지 각종 비위·비리로 인해 징계 받은 직원은 모두 502명에 달했다.

월평균 11명꼴로 비위·비리가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3년 88명, 2014년 137명, 2015년 172명으로 급증했으며 올 들어서도 상반기에만 벌써 105명이 징계를 받았다.

징계 유형별로는 본인의 직무 수행을 등한시한 이유로 징계를 받은 ‘업무태만’ 유형이 1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올해 4월에는 메르스 격리 의무 위반으로 인해 코레일 4급 직원 C씨가 정직 처분을 받기도 했다.

2013년에는 코레일 4급 직원 D씨가 아무런 통지 없이 34일간 무단결근을 단행해 결국 해임 처분을 받은 사례도 있었다.

이어 ‘열차운전부주의’ 88명, ‘안전관리 소홀’ 70명, ‘음주 근무’ 유형이 51명, 음주운전 27명(도로교통법 위반), 도박 17명, 폭행 15명, 향응 및 금품수수 13건, 공연음란죄·몰카 등 ‘성범죄 유형’ 8명 등 순이었다.

징계처분 결과를 보면 견책이 228명으로 전체 징계처분의 45.4%를 차지했다.

감봉 176명(35%), 정직 71명(14.1%), 해임 17명(3.3%), 파면 10명(2%) 등이 뒤를 이었다.

정용기 의원은 “각종 범죄로 인해 징계 받는 코레일 직원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열차 운전 중 휴대폰을 이용하는 직원들까지 있을 정도로 안전 불감증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코레일은 자체감사를 강화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도’와 같은 강력한 처벌 제도를 도입하는 등 강도 높은 혁신안을 마련하여 직원들의 비위·비리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황명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3.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4.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