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태균은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7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피어밴드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볼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존 몸쪽 가운데 형성된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비거리 120m 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3호 홈런.
이날 경기 전까지 2999루타를 기록 중이던 김태균은 이 홈런으로 역대 최연소 3000루타 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002년 9월 24일 잠실 LG전에서 기록 달성한 장종훈이다. 장종훈(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은 당시 34세 5개월 14일이었다. 김태균은 34세 4개월 6일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김태균이 3000루타를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10번째다. 한화 소속 선수로는 장종훈, 장성호에 이어 세번째다.
김태균은 올시즌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KBO리그 사상 첫 한시즌 300출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42경기 전경기에 출전해 3할6푼4리 22홈런 135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을 제외한 타격 부문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올라있다.
김태균은 190안타로 2014년 기록한 한시즌 개인 최다안타(154개)를 이미 추월했다. 25일 현재 최다안타 부문 2위에 올라있다. 타점은 레전드 장종훈의 119개 구단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자신의 개인 최다인 2004년 106타점을 넘어선지 오래다. 타율도 2014년 기록한 3할6푼5리, 2012년 3할6푼3리와 비슷한 타율을 기록 중이다.
경기 후 김태균은 “내가 더 빨리 기록을 달성했다면 팀이 더 좋은 상황에 있었을 것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선수들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개인 기록을 생각하면서 뛰어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꾸준히 야구를 해온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균은 “프로 데뷔 후 꾸준히 경기에 나설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하다. 어렸을 때 2시즌 전경기 출전을 했는데 올시즌에 부상 없이 전경기 뛰게됐다. 시즌 초반 좋지 않을 때 참고 기다려준 코칭스탭과 선수들에게 보답하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올시즌 각종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태균은 자신이 깬 기록 중 타점에 가장 큰 의미를 뒀다. 김태균은 “팀에 4번타자로 타점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에서 팀 동료들이 잘했기 때문에 팀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혼자 홈런을 100개 쳐봐야 100타점 밖에 안된다. 또 우상인 장종훈 선배의 기록을 깬 것이라서 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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