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행동이 도민에게 감동준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작은 행동이 도민에게 감동준다

  • 승인 2016-10-05 16:34
  • 신문게재 2016-10-05 7면
  • 내포=유희성 기자내포=유희성 기자
▲ 지난달 9일 예산 덕산지구대 경찰관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야간 귀가하는 할머니를 집까지 에스코트 하고 있다.
▲ 지난달 9일 예산 덕산지구대 경찰관들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야간 귀가하는 할머니를 집까지 에스코트 하고 있다.
전동휠체어 할머니의 위험 통행 못 본체 않고
엄마 기다리는 아이 말벗 해주는 경찰관
주민 복지 위해 야근도 마다 않는 공무원들


현장에서 근무하는 일선 공무원들의 배려심 있는 작은 행동이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각자 맡은 당연한 업무일 수도 있지만, 일부 갑질 공무원도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들의 선행은 칭찬받아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지난달 9일 밤의 일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내포신도시에서 예산군 덕산면을 지나 당진 방면으로 가는 구불구불한 2차선 좁은 길의 차량들이 10여 분간 거북이 걸음이었다.

사정을 알고 보니 전동휠체어를 탄 할머니 한 분이 이 도로 갓길을 이용해 외출 후 귀가하는 중이었는데, 이를 본 경찰관 두 명이 위험하다는 판단에 집까지 에스코트하는 과정 때문에 빚어진 정체 현상이었다.

당시 덕산지구대 조윤행 경위와 김승훈 순경이 이 할머니를 수많은 차량들로부터 지켜준 모습은 농촌지역 경찰이 주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단적으로 보여 준 사례이기도 하다.

김 순경은 “농촌에서는 전동휠체어를 타고 외출하는 어르신이 많은데, 그 날도 그런 할머니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고 했다.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홍북파출소 내포출장소는 내포초등학교 아이들의 휴식처이자 신나는 놀이터이기도 하다.

학교 바로 옆에 경찰관서가 위치한 탓이다.

아이들은 순찰차를 타보고 싶어 경찰관들에게 부탁하기도 하고 경찰관들도 순찰차 자랑에 여념이 없다.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출장소 옆 정자에 앉아 경찰의 보호를 받기도 한다.

경찰은 그런 아이들의 말벗도 돼 준다.

박희용 충남경찰청 정보과장은 얼마 전 산책로에서 주민의 지갑을 주워 돌려줬는데, 퇴근길에 남몰래 주변의 쓰레기를 줍다가 지갑을 줍게 된 사실이 알려져 주민들에게 칭찬받고 있다.

홍북면사무소 및 출장소(주민센터) 직원들은 주민들의 각종 강좌 등 시설 이용을 위해 야근도 마다하지 않는다.

홍성군의 오창현 주무관은 최근 내포신도시 가로등 관련 민원 시 늦은 밤 모임 참석 중임에도 당직자의 연락을 받고 전화응대를 해 주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예산군의 한 민원담당 여직원은 전화 응대 시 주민들에게 “행복한 하루 되세요”라는 인사를 해 군 공무원에 대한 좋은 이미지까지 심어주고 있다.

내포신도시 주민 우모(32)씨는 “공무원 하면 주민 입장에서는 딱딱하게 느껴지는 게 사실인데, 최근 일선 공무원들의 작은 배려나 친절한 말 한마디가 그날 기분까지 좋아지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 홍성 홍북파출소 내포출장소 직원들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홍성 홍북파출소 내포출장소 직원들이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