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약 1순위자 92만 4700여명, 제도시행 이후 최다
2순위보다 1순위가 오히려 많은 역전 현상 발생
분양시장 떠받치는 부양 효과 불구 청약경쟁률은 치솟아
충청권에서 주택청약종합저축 1순위 가입자가 92만여명을 넘어서며 제도시행 후 최다 규모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청약 가입자 폭증은 청약 1순위자가 2순위자보다 많은 역전현상까지 발생하며 하반기 지역 주택분양시장을 떠받치는 부양 효과를 낳고 있다.
반대로, 주택 청약시장에 1순위자들이 빠르게 모여들어 당첨 경쟁은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금융결제원이 운영하는 부동산청약홈페이지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ㆍ북의 주택청약 종합저축 가입자가 171만 2300여명에 달했다.
대전에서 60만 1224명이 청약통장에 가입해 1~2순위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충남 55만 2200여명, 세종 8만 160여명, 충북 47만 8600여명 등이 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한 잠재적 주택 구입 대상이다.
지난해 정부의 청약통장 간소화 정책이 시행돼 기존 1·2순위가 1순위로 통합되면서 1순위자가 2순위자보다 많은 역전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대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중 55%인 33만 1030명이 1순위이고 충남 청약 가입자 1순위가 전체의 53%인 29만 5970명으로 2순위보다 4만여명 많다.
충청권 전체 청약저축 가입자 171만 2300여명 중 54%인 66만 7100여명이 주택공급에서 우선권을 갖는 1순위자로 2009년 5월 청약 제도 시행 7년만에 최고 수준이다.
2011년 8월 기준 충청권 청약저축 가입자는 91만 629명으로 올해 절반 수준이다.
주택청약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고 1순위 비율이 높아지면서 주택 분양시장을 떠받치는 부양 효과와 동시에 과열 경쟁도 발생하고 있다.
세종에서 7월 분양한 한 공동주택에서 201대 1의 청약 경쟁과 74대 1의 경쟁을 기록했고, 현재 모델하우스를 개장한 또 다른 곳에서는 주말에 2시간씩 밖에서 입장을 기다리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 이달 중 분양하는 대전 서구 관저 더? 2차를 비롯해 유성 학하 오투그란데2차, 도룡동1구역주택재건축 등에서도 1순위에서 조기 마감하거나 높은 청약경쟁이 전망되고 있다.
최주만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전시지부장은 “청약저축 가입자가 늘어나고 세종에 청약자격이 완화되면서 지역 1순위자들이 어느 곳에 주택을 분양신청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며 “청약경쟁이 치열해지고 분양권이 실거래가에 따른 세금 등을 감안해 실거주 중심의 신중한 결정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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