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 7451대, 쏘렌토 6436대 판매
중형차는 쏘나타 소형은 모닝 선두... 엔진오일 증가현상 이달 SUV 판매 제동
9월 국내 자동차 시장의 키워드는 단연 ‘SUV’라고 할 수 있다.
쏘나타와 아반떼 등 일반 승용차를 밀어내고 싼타페와 쏘렌토가 9월 판매량 순위 1~2위로 올라섰다. 두 챠량 모두 지난달보다 30%가 넘는 신장률을 보였고, 지난달보다 각각 2000대 넘게 팔았다. 싼타페가 7451대, 쏘렌토가 6436대가 판매됐다.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인 두 모델이 판매율 1~2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단연 괄목할만한 성장세로 볼 수 있다.
SUV 활약으로 일반 승용차인 중형차 시장의 각축은 더욱 치열해졌다. 쏘나타가 9월 6106대를 판매하며 단연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아반떼도 5135대를 팔며 추격하고 있다. 소형차량 시장에서는 모닝과 스파크의 각축이 여전히 치열하다. 모닝이 총 5790대, 스파크가 5656대를 팔며 미세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KIA의 K7은 총 순위 8위로 지난달보다 7단계 올라섰고, 르노삼성의 SM6는 지난달과 동률에 그쳤다.
▲엔진 오일 증가현상? 소비자는 불안=9월 판매량 1~2위인 싼타페와 쏘렌토지만 10월 판매량에서는 다소 부진할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엔진오일 증가현상’으로 인한 문제점 때문.
최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주행거리가 느는 만큼 엔진오일이 증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차량 엔진 속 피스톤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만드는 엔진오일의 양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차량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어떤 경로로 엔진오일이 증가하는지 확실히 밝혀진 바 없지만, 소비자들은 대규모 리콜사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대한 문제라고 꼬집었다.
싼타페와 쏘렌토 등 유로6디젤 엔진이 탑재된 2016년형 차량에서 대부분 발생했기 때문에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빠른 피드백이 절실하다.
9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 1~2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던 싼타페와 쏘렌토이기 때문에, 엔진오일 증가현상처럼 치명적인 결함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다만, 결함에 대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달 판매량에 제동이 걸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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