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차바’에 잠긴 마린시티, 도로에 감성돔까지?… 입주민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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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에 잠긴 마린시티, 도로에 감성돔까지?… 입주민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

  • 승인 2016-10-05 13:54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 5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도로가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영향으로 방파제를 넘어온 바닷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 5일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도로가 제18호 태풍 '차바'(CHABA) 영향으로 방파제를 넘어온 바닷물에 잠겨 있다./연합뉴스

▲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이 몰고 온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 5일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이 몰고 온 파도가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 해안도로를 덮치고 있다.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부산을 비롯한 남해안 일대를 강타한 가운데, 부산의 대표 부촌인 ‘마린시티’에 바닷물이 범람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오전 10시께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최대 높이가 9m에 이르는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마린시티를 덮쳤다.

파도로 인해 마린시티는 물바다가 됐으며 도로 곳곳에 주차돼 있던 차량 또한 떠밀려 내려갔고 보도블록이 깨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현재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는 범람 현장이 담긴 동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밀려오는 바닷물에 잠긴 마린시티는 자칫 재난영화를 방불케 하고 있다.

▲ 마린시티 단지내에서 물고기룰 잡았다는 사진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사진은 SNS 캡처
▲ 마린시티 단지내에서 물고기룰 잡았다는 사진이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다./사진은 SNS 캡처

또한 마린시티 내에서 감성돔 등 물고기를 잡았다는 인증샷 등도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마린시티의 한 주민은 “집채만한 파도에 한 편에서는 차가 떠밀려 내려가고 한 편에서는 물고기를 잡으려는 웃기면서도 슬픈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며 SNS를 통해 밝히기도 했다.

한편, 마린시티는 현대아이파크와 두산위브제니스를 비롯해 80층이 넘는 국내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지역으로 지역의 대표 부촌으로 꼽히고 있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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