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 1조 5195억원 회수위기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해외 자원개발 과정에서 국내외 법인 및 자회사에 대여해준 금액은 지난해 기준 모두 3조 3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최연혜 의원(비례·산자위)이 석유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가 자회사인 하비스트 오퍼레이션(Harvest Operation Corp.)의 경우, 14년도 하반기부터 지속된 저유가 상황과 차입증가로 인해 손실이 발생, 부채비율이 증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유공사는 3억 8254만 달러(한화 4200억원)를대여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GS에너지와 컨소시엄을 맺고 아랍에미리트(UAE)에 설치한 유전 개발 기업(KADOC Ltd.)은 최근 3년간 당기순손실이 약 2000만달러임에도, 3년동안 이 자회사에 1억 1000만달러를 추가로 대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광물자원공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암바토비 니켈 광산 사업 법인으로부터 환수 받아야하는 금액이 4800억원에 달하는 데 최근 3년간 3억4000만 달러를 대여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연혜 의원은 “해외에 회수하지 못할 대여금을 투입하는 것은 단순히 회사의 손해인 것뿐 아니라, 국민의 혈세가 매몰비용이 되는 것”이라며 “사업별로 투자에 대한 조속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 결과 투자가 잘못됐다고 판단됐을 때는 매각시점에 대한 철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황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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