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균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김태균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6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날 김태균은 KBO리그 첫 한 시즌 300출루를 달성하며 출루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김태균은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김태균은 1회초 1사 1,3루서 두산 선발 안규영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기분좋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 안타로 김태균은 KBO리그 사상 최초 단일 시즌 300출루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김태균은 팀의 141경기에 모두 출전해 186개의 안타를 때리고 113개의 사사구를 얻어내며 299번 출루를 기록 중이었다. 1회부터 안타를 치고 출루하면서 시즌 187번째 안타이자 300번째 출루를 알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3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 출루한 김태균은 4-0으로 앞선 4회초에는 희생타를 치며 좀 더 확실히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김태균은 9-3으로 앞서가던 5회초 2사 1루서는 윤명준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뽑아냈다. 시즌 22호 홈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포였다. 7회 초 1사 1루에서 김태균은 좌측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려 1,3루 찬스를 이었다. 후속타자 이성열이 적시타를 때리며 한화는 13번째 득점을 올렸다.
김태균은 사이클링 히트에 3루타가 하나 부족한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팬들도 “3루타”를 외치며 대기록 달성을 기다렸다. 하지만 김태균은 안타를 치며 경기를 마무리 졌다.
경기 후 김태균은 “가을야구에서 탈락하고 난 뒤 한 시즌 300출루라는 개인 기록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그렇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하고 싶다”면서 “이런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앞뒤로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런 좋은 기록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초반에 더 잘했으면 팀이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었는데 아쉽다. 시즌 초반에 부진할 때에도 코치님들이 옆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감독님도 계속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서 팬들이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남은 경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잠실 =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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